시드니 일가족 3명 사망…태권도장 한인 사범 체포

입력 2024.02.21 (12:27) 수정 2024.02.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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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아들은 인근의 태권도장에서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은 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을 체포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 북서부의 한 주택가.

출동한 경찰차가 서 있고, 폴리스라인이 설치됩니다.

현지 시각 20일 오전 10시 15분쯤, 한인 남성 조 모 씨가 이곳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쯤.

이번엔 인근의 한 태권도장에서, 조 씨의 아내와 아들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호주 ABC 방송 보도 : 제 뒤에 있는 태권도장 안에서 경찰이 40대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새벽, 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 모 씨가, 팔 등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을 찾았습니다.

태권도장에서 다쳤다는 유 씨의 말에,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 씨 가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겁니다.

현지 경찰은 오늘(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병원에 있는 유 씨를 체포했으며,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한 유 씨와 피해자 조 씨 가족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전했습니다.

평온했던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하브/마을 주민 : "정말 무섭네요. 어린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사건이 난 곳은 길 건너에 있는 학교의 학생 20~30명이 다니던 곳입니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씨는 당일 학부모들에게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오후 수업을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화면출처:호주 ABC 방송·호주 데일리 메일·디오스트레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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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 일가족 3명 사망…태권도장 한인 사범 체포
    • 입력 2024-02-21 12:27:55
    • 수정2024-02-21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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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아들은 인근의 태권도장에서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은 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을 체포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 북서부의 한 주택가.

출동한 경찰차가 서 있고, 폴리스라인이 설치됩니다.

현지 시각 20일 오전 10시 15분쯤, 한인 남성 조 모 씨가 이곳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쯤.

이번엔 인근의 한 태권도장에서, 조 씨의 아내와 아들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호주 ABC 방송 보도 : 제 뒤에 있는 태권도장 안에서 경찰이 40대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새벽, 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 모 씨가, 팔 등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을 찾았습니다.

태권도장에서 다쳤다는 유 씨의 말에,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 씨 가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겁니다.

현지 경찰은 오늘(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병원에 있는 유 씨를 체포했으며,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한 유 씨와 피해자 조 씨 가족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전했습니다.

평온했던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하브/마을 주민 : "정말 무섭네요. 어린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사건이 난 곳은 길 건너에 있는 학교의 학생 20~30명이 다니던 곳입니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씨는 당일 학부모들에게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오후 수업을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화면출처:호주 ABC 방송·호주 데일리 메일·디오스트레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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