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총력’ 제주 지방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앵커]

택시 요금을 비롯한 제주 지방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을 상반기까지 동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택시 기본 요금이 4,100원으로 8백 원 인상된 지 석 달째.

도민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성제엽/버스 승객 : "앞으로 잘 못 탈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택시 (요금) 생각해서 자꾸 안 타게 되고. 버스나 걸어 다니고 있어요."]

[버스 승객 : "부담되지. 아무래도 4,000원 넘으니까. 지금은 웬만하면 버스 타고 다니지."]

택시와 버스요금을 비롯해 상·하수도 요금과 소매 도시가스, 쓰레기 봉투 가격 등 6가지 제주지역 지방공공요금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 제주 공공요금 인상 폭은 21.7%로,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제주 인상 폭은 9.76%로 줄었다지만 역시 전국 평균 인상률을 2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이 같은 오름세에 도민 가계 부담이 커지자 제주도가 지방공공요금을 올 상반기까지 동결한다는 원칙 아래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완/제주도 경제일자리과장 :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엔 인상률을 최소화하거나 인상 시기를 조정해서 도민의 물가 부담을 최소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제주도의 동결 방침에 원가 산정 용역을 마친 제주 시내버스 요금과 택시 요금 추가 인상에 대한 논의 속도는 늦춰질 전망입니다.

다만, 지방공공요금 안정을 위한 제주도의 관리 대책이 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는 것에 방점이 찍혀 한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