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공의도 ‘업무개시명령’…비상 체계 한계 우려

입력 2024.02.21 (21:38) 수정 2024.02.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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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전공의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수련병원 9곳에서 6백명 가량이 이번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부산의 4개 수련병원 전공의를 상대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147명 가운데 81명이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에 들어간 부산백병원.

전문의들이 업무량을 대폭 늘려 수술과 당직근무 등에 투입돼 병원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술 연기나 취소 등 의료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합니다.

[중증 환자 가족/음성변조 : "진료거부가 안 됐으면 좋겠네요. 원래대로 돌아가고. (전공의들을) 중환자실에서는 못 본 거 같아요. 교수님은 매일 왔다갔다 하시는 게 아니니까 중환자실에 있어도."]

부산지역 수련병원 9곳의 전공의 780여 명 가운데 75%인 6백명가량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곳 부산백병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4개 병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전공의 470여 명가량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진료 거부 행위 지속시 구속 수사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집단적인 진료 거부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의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예정입니다. 필요한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법령에 따른 강제수사 방식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수사하고..."]

이번 사태 장기화시, 부산시 비상 진료 체계도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입니다.

전공의 90%가 이탈한 부산대병원은 물론 부산보훈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공공의료기관 역시 일부 전공의가 집단행동에 동참한 만큼 이 병원들의 진료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또 대학병원의 운영 능력이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경우 지역 종합병원으로의 중증 환자 분산 치료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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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전공의도 ‘업무개시명령’…비상 체계 한계 우려
    • 입력 2024-02-21 21:38:42
    • 수정2024-02-21 22:10:44
    뉴스9(부산)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전공의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수련병원 9곳에서 6백명 가량이 이번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부산의 4개 수련병원 전공의를 상대로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147명 가운데 81명이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에 들어간 부산백병원.

전문의들이 업무량을 대폭 늘려 수술과 당직근무 등에 투입돼 병원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술 연기나 취소 등 의료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합니다.

[중증 환자 가족/음성변조 : "진료거부가 안 됐으면 좋겠네요. 원래대로 돌아가고. (전공의들을) 중환자실에서는 못 본 거 같아요. 교수님은 매일 왔다갔다 하시는 게 아니니까 중환자실에 있어도."]

부산지역 수련병원 9곳의 전공의 780여 명 가운데 75%인 6백명가량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곳 부산백병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4개 병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전공의 470여 명가량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진료 거부 행위 지속시 구속 수사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집단적인 진료 거부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의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예정입니다. 필요한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법령에 따른 강제수사 방식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수사하고..."]

이번 사태 장기화시, 부산시 비상 진료 체계도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입니다.

전공의 90%가 이탈한 부산대병원은 물론 부산보훈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공공의료기관 역시 일부 전공의가 집단행동에 동참한 만큼 이 병원들의 진료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또 대학병원의 운영 능력이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경우 지역 종합병원으로의 중증 환자 분산 치료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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