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기밀로 경쟁사 주식거래해도 내부자거래”…미국서 첫 재판

입력 2024.02.22 (00:43) 수정 2024.02.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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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사 내부정보를 토대로 경쟁사 주가 상승에 베팅을 한 바이오테크 임원이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월스트리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의 정보로 경쟁사의 옵션을 거래해 거액의 이익을 취한 바이오 회사 임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EC는 2016년 바이오테크 메디베이션의 임원 매슈 파누워트가, 대형 제약업체 화이자에 매수될 수 있다는 내부정보를 바탕으로 자사 주가와 흐름이 비슷한 경쟁사 바이오테크 인사이트의 주가 상승 옵션을 거래해 12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SEC는 메디베이션이 자사 내부정보를 보유한 직원의 타사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정책을 둔 점, 화이자 인수 추진 소식을 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서 7분 지난 후 옵션을 매수했다는 점을 토대로 그의 행위가 내부자 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SEC는 거래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내부자 거래의 범위를 타사 주식 거래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법률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자사 내부정보를 가진 임원이 자사 주식이 아닌 경쟁사 주식을 거래해 이득을 올린 것까지 내부자거래로 제재한 전례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파누워트 측은 경쟁사 주식 거래로 내부자 거래 위반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며, 파누워트가 어떠한 부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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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00:43:35
    • 수정2024-02-22 00:43:55
    국제
미국에서 자사 내부정보를 토대로 경쟁사 주가 상승에 베팅을 한 바이오테크 임원이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월스트리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의 정보로 경쟁사의 옵션을 거래해 거액의 이익을 취한 바이오 회사 임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EC는 2016년 바이오테크 메디베이션의 임원 매슈 파누워트가, 대형 제약업체 화이자에 매수될 수 있다는 내부정보를 바탕으로 자사 주가와 흐름이 비슷한 경쟁사 바이오테크 인사이트의 주가 상승 옵션을 거래해 12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SEC는 메디베이션이 자사 내부정보를 보유한 직원의 타사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정책을 둔 점, 화이자 인수 추진 소식을 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서 7분 지난 후 옵션을 매수했다는 점을 토대로 그의 행위가 내부자 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SEC는 거래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내부자 거래의 범위를 타사 주식 거래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법률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자사 내부정보를 가진 임원이 자사 주식이 아닌 경쟁사 주식을 거래해 이득을 올린 것까지 내부자거래로 제재한 전례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파누워트 측은 경쟁사 주식 거래로 내부자 거래 위반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며, 파누워트가 어떠한 부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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