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북일 관계도 함께 소통”…독도·강제동원 평행선

입력 2024.02.22 (19:25) 수정 2024.02.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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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 수장이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강제 동원 문제 등을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0분간 만났습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첫 만남입니다.

가장 큰 현안은 일본 시마네현이 오늘 진행한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였습니다.

조 장관은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임을 강조하고, 행사 개최와 일본 고위 인사 참석에 항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오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고,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측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 히타치 조선이 법원에 공탁한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수령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히타치 사건의 공탁금 출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북한과 일본이 대화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표면화되는 것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립니다.

북핵 공조 방안과 한미일 3국 협력 제도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조태열 장관은 G20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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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열 장관 “북일 관계도 함께 소통”…독도·강제동원 평행선
    • 입력 2024-02-22 19:25:33
    • 수정2024-02-22 19: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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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 수장이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강제 동원 문제 등을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0분간 만났습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첫 만남입니다.

가장 큰 현안은 일본 시마네현이 오늘 진행한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였습니다.

조 장관은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임을 강조하고, 행사 개최와 일본 고위 인사 참석에 항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오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고,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측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 히타치 조선이 법원에 공탁한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수령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히타치 사건의 공탁금 출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도발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북한과 일본이 대화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표면화되는 것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립니다.

북핵 공조 방안과 한미일 3국 협력 제도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조태열 장관은 G20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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