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일 외무상과 첫 대면…북 논의·강제동원 입장차 확인

입력 2024.02.22 (19:45) 수정 2024.02.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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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 수장이 만났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의 첫 만남이었는데요,

두 장관은 독도와 일제 강제동원 문제 등에 대해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0분 간 만났습니다.

지난달 10일 임명된 조 장관이 가미카와 외무상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먼저 양국 간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북일 대화 가능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일본이 대화 시기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표면화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한 입장 발표에는 양측 간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을 규탄했다고 했지만 일본 외무성은 규탄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 차가 드러났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일본 시마네현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해 항의하고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 히타치 조선이 법원에 공탁한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수령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북한 인권 문제, 동북아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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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19:45:22
    • 수정2024-02-22 19:48:07
    뉴스7(창원)
[앵커]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 수장이 만났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의 첫 만남이었는데요,

두 장관은 독도와 일제 강제동원 문제 등에 대해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0분 간 만났습니다.

지난달 10일 임명된 조 장관이 가미카와 외무상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먼저 양국 간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북일 대화 가능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일본이 대화 시기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표면화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한 입장 발표에는 양측 간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을 규탄했다고 했지만 일본 외무성은 규탄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 차가 드러났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일본 시마네현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해 항의하고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 히타치 조선이 법원에 공탁한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수령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북한 인권 문제, 동북아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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