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반려동물 문화…분양 업소 줄어

입력 2024.02.22 (21:49) 수정 2024.02.23 (1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반려동물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반려의 의미가 더 강조돼, 동물 분양이나 관리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데요.

무분별하게 버리는 동물 유기 문제는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업소가 밀집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메카로 인식됐던 청주 시내의 한 대로변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수십 개의 업소가 성업 중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 18개 안팎의 업소 가운데 지금 운영되고 있는 곳은 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른바 엔데믹 이후 반려견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재협/반려동물업소 사장 :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곤두박질해서 분양하는 두수가 한 달에 10두가 안 되는 집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지도 안 되고 하다 보니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죠."]

청주지역 전체적으로도 반려동물 분양 관련 업소는 2008년 95곳에서 올해 73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른바 공장식 출산과 분양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면서, 동물 입양 문화가 바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기견 분양이 매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청주에서만 매년 5백 마리 이상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 유기 수는 계속 증가하는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입양 이후 문화의 변화가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윤현상/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 : "키우는 만큼 거기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수준이 충족이 안 돼서 많이 버려지거나 하는 게 많아지는 게 사실이죠. 왜냐하면, 그만큼 많이 키우니까요."]

반려동물 문화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산업계만큼 좀 더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달라진 반려동물 문화…분양 업소 줄어
    • 입력 2024-02-22 21:49:24
    • 수정2024-02-23 19:03:23
    뉴스9(청주)
[앵커]

반려동물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반려의 의미가 더 강조돼, 동물 분양이나 관리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데요.

무분별하게 버리는 동물 유기 문제는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업소가 밀집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메카로 인식됐던 청주 시내의 한 대로변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수십 개의 업소가 성업 중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 18개 안팎의 업소 가운데 지금 운영되고 있는 곳은 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른바 엔데믹 이후 반려견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재협/반려동물업소 사장 :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곤두박질해서 분양하는 두수가 한 달에 10두가 안 되는 집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지도 안 되고 하다 보니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죠."]

청주지역 전체적으로도 반려동물 분양 관련 업소는 2008년 95곳에서 올해 73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른바 공장식 출산과 분양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면서, 동물 입양 문화가 바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기견 분양이 매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청주에서만 매년 5백 마리 이상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 유기 수는 계속 증가하는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입양 이후 문화의 변화가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윤현상/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 : "키우는 만큼 거기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수준이 충족이 안 돼서 많이 버려지거나 하는 게 많아지는 게 사실이죠. 왜냐하면, 그만큼 많이 키우니까요."]

반려동물 문화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산업계만큼 좀 더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