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전공의 떠난 뒤 불법진료에 내몰려”

입력 2024.02.23 (10:53) 수정 2024.02.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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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간호사들의 불법진료로 메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연수원 강당에서 '의료파업에 따른 현장 간호사 업무가중 관련 1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간호협회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 154건을 공개했습니다.

신고내용에 따르면, 간호사가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불법진료 행위지시'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채혈, 동맥혈 채취, 혈액 배양 등 불법 검사 지시와 치료·처치, 수술보조 및 봉합 등 수술 관련 업무, 병동 내 교수 아이디를 이용한 대리처방 등이 있었습니다.

협회는 "초진기록지, 퇴원 요약지, 경과 기록지, 진단서 등 각종 의무기록의 대리 작성, 환자 입·퇴원 서류 작성 등도 간호사들에게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또 "전공의 공백으로 환자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4일마다 하는 환자 소득 시행 주기가 7일로 늘어났고, 2일마다 시행하던 거즈 소독은 평일에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측은 "보호할 법적 장치가 없어 불법진료에 내몰리고"있다고 지적하며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단지 정부가 말하는 PA 간호사들만이 아닌 전체 간호사가 겪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애로사항이 접수된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이 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 36%, 병원 2% 순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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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간호협회 “전공의 떠난 뒤 불법진료에 내몰려”
    • 입력 2024-02-23 10:53:02
    • 수정2024-02-23 11:49:32
    사회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간호사들의 불법진료로 메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연수원 강당에서 '의료파업에 따른 현장 간호사 업무가중 관련 1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간호협회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 154건을 공개했습니다.

신고내용에 따르면, 간호사가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불법진료 행위지시'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채혈, 동맥혈 채취, 혈액 배양 등 불법 검사 지시와 치료·처치, 수술보조 및 봉합 등 수술 관련 업무, 병동 내 교수 아이디를 이용한 대리처방 등이 있었습니다.

협회는 "초진기록지, 퇴원 요약지, 경과 기록지, 진단서 등 각종 의무기록의 대리 작성, 환자 입·퇴원 서류 작성 등도 간호사들에게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또 "전공의 공백으로 환자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4일마다 하는 환자 소득 시행 주기가 7일로 늘어났고, 2일마다 시행하던 거즈 소독은 평일에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측은 "보호할 법적 장치가 없어 불법진료에 내몰리고"있다고 지적하며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단지 정부가 말하는 PA 간호사들만이 아닌 전체 간호사가 겪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애로사항이 접수된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이 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 36%, 병원 2% 순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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