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위 10% 판정 억울하지만, 정면 돌파하겠다”

입력 2024.02.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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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민주당에서는 공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영주 의원, 박용진 의원, 윤영찬 의원, 김한정 의원 등 현역 하위 10% 혹은 20% 평가를 통보받은 의원 상당수가 비명계 의원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가운데 한 분인 김한정 의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한정 : 안녕하세요? 김한정입니다.

▷ 전종철 : 현재 심경 여쭤봐도 될까요?

▶ 김한정 : 심경이 복잡하죠. 그런데 지금 많이 담담합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한정 : 네.

▷ 전종철 : 좀 마음은 가라앉으셨어요?

▶ 김한정 : 네. 사실 하위 10% 판정은 정치인에게는 사형 선고 비슷한 겁니다. 경선을 앞두고 있는 사람한테도 치명타이지만 정치는 명예를 먹고 살지 않습니까? 갑자기 낙제생 취급을 받게 됩니다. 항변하면 공부는 제대로 안 하고 채점 탓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난처하겠습니까? 그래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김한정이 무슨 하위 10%냐, 상위권에 속하는 사람 아니냐. 응원해 주고 있고요. 지역 지지자들 또 우리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격려 전화가 막 쇄도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4년 전에 당선하고 난 뒤에 받은 격려 전화보다 지금 도리어 더 많이 받았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한정 : 네.

▷ 전종철 : 현역 하위 10% 또는 20% 평가 놓고 민주당에서 논란이 많습니다. 의원님께서 입장을 통해서 "10% 통보받았다,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먼저 어떤 식으로 통보를 받았어요? 공관위원장 전화를 받았나요?

▶ 김한정 : 네. 한 월요일인데요. 공관위원장께서 전화로 "참 미안한 이야기를 드려야겠다. 하위 10%로 판정이 됐다. 밖에 안 밝힐 테니 경선을 하시든지 본인이 판단하시라." 그래서 저는 "그 사유를 잘 모르겠다. 사실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 위원장께서 "나도 명단만 받았기 때문에 내용을 모른다. 그래서 불만이 있으면 당에 재심 청구를 하시라." 그러고 끊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재심 청구를 하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기각됐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기각 통보는 어떤 식으로 왔습니까?

▶ 김한정 : 문자 하나 달랑 왔어요.

▷ 전종철 : 문자요?

▶ 김한정 : 재심 청구를 하라고 해서 저는 당의 정해진 절차를 다 따랐습니다. 그래서 청구서도 보냈는데 그런데 희한하게 무슨 내용은 자유다. 청구서 따로 정해진 양식이 없데요. 뭐 시스템 심사라면서 양식도 없어서 제가 재심을 청구한다는 내용하고 제가 열람을 하게 해 달라. 어떤 대목이 문제가 되는지 어떤 항목에서 어떤 문제 때문에 제가 최하위권으로 이렇게 판정을 받을 정도로 갔는지 기회를 달라 했더니 그에 대한 답변은 없고요.

▷ 전종철 : 아직까지 확인 못 하신 거예요?

▶ 김한정 : 네. 그 뒤로 그냥 그거 말고 "소명할 거 있으면 소명 자료를 보내시오." 이 문자가 또 왔어요. 그런데 뭘 소명을 해야 할지를 제가 모르지 않습니까? 자료 열람은커녕. 그래서 "어떤 대목을 소명하면 좋겠는지 알려달라." 그 뒤로 답변이 없었고 그다음 날 바로 기각 통보가 왔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재심위원회 회의 같은 것도 안 열린 거네요, 그러면?

▶ 김한정 : 저는 그 과정에 대해서 잘 솔직히 모릅니다. 듣기에는 형식적인 재심 청구 위원회나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래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로 나눌 수 있을 텐데 정성 평가가 한 20%, 21%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의적 판단이 상당히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한정 : 저는 지금 의원 평가 시스템에서 제가 한마디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부당하고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내용을 사실 모르는 상황에서 그 항변해 봐야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시스템은 고장 나 있습니다, 이미.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민주당에서 지금 당 지도부가 주도한 의원 평가에서는 낙제점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그렇게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격려 전화가 그거를 이야기합니다. 아니, 이렇게 경선을 앞두고 감산까지 시키면서 차라리 탈당하라는 요구까지도 있었습니다.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억울해서 못 살겠다. 그런데 저는 "민주당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야기했습니다. 불리하고 부당한 조건도 저는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 전종철 : 악법도 법인가요?

▶ 김한정 : 네.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결함이 생기거나 그 민주적 절차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고칠 의무도 저한테 있다. 물론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고치면 좀 더 힘이 있겠지만 또 만일 낙선의 피해를 보게 되면 저도 참 답답해지죠. 그렇지만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여론화되어 있고 공론화됐습니다. 시스템 아무 문제없다는 이야기만 가지고는 앞으로 이런 공천 과정 반복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제가 이 부당함을 호소하는 것보다 저는 여기에서 정면 돌파해서 이겨내겠다. 불리한 것을 감수하고도 당당히 응하는 어떻게 보면 바보 김한정이 되겠다 결심했습니다.

▷ 전종철 : 어쨌든 경선 끝까지 가시는 거네요?

▶ 김한정 : 네. 지금 양자 대결 경우는 사실 불리하기는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개인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기 때문에 제가 60%만 득표하면 18% 감산을 받기 때문에.

▷ 전종철 : 이기는 건가요?

▶ 김한정 : 네. 42 대 40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60% 이상만 하면 됩니다. 다만 51%만 하면 이기는 선거가 60%가 된 거죠.

▷ 전종철 : 어려운 것만은 분명하네요.

▶ 김한정 :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 불리를 정면 돌파해서 남양주 시민의 심판을 받고자 하고요. 또 민주당 이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 데에 제가 밀알이 되겠다. 재물이 될 수도 있고 제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도리어 앞장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 김한정 : 네.

▷ 전종철 : 의원님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동교동계입니다. 그래서 비명계로 보시는 게 일반적이고요. 그래서 비명계로 분류된 게 이번 평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세요?

▶ 김한정 : 저는 좀 억울합니다. 저는 반명을 한 적이 없습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한 적도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불쾌할 정치적 언동으로 곤란에 빠뜨린 적도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그래도 민주당이 잘되어야 한다.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 된다는 당원으로서 당 소속 재선 의원으로서 나름 또 역할을 해 왔다, 자세를 유지해 왔다 싶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비명으로 몰렸어요. 저는 그래서 이미 발표했습니다. 저는 친명도 비명도 아닙니다. 나는 그런 프레임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저는 굳이 이야기하면 저는 36년 민주당원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을 야당 때 청와대 때 퇴임 후에도 모신 DJ 적자. 그래서 김대중계라 불러주십시오.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왜 문제냐. 이재명 대표가 잘하고 있고 못하고 있고가 문제가 아니고요. 이재명만 보입니다. 김대중도 없고 노무현도 없고 문재인도 없는 민주당에서 어떻게 총선 승리를 하고 대선 승리를 하겠습니까? 민주당이 김대중도 노무현도 문재인도 그리고 진보 세력도 다 아우르면서 통합을 해 나가고 거기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좀 정권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 좀 바꿔 달라 하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거는 상식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당 원로들이 잇따라 공천 갈등에 우려 나타내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제는 임채정, 문희상, 김원기 이런 분들 만나서 또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는 입장문을 냈고요. 그다음에 어제는 보니까 권노갑 고문, 정대철 고문, 이강철 고문 이런 분들이 또 입장을 냈습니다. 공천이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 대표가 책임져라. 이런 성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 장면을 보니까 동교동계 맏형 권 고문이 동교동계 막내인 김한정 의원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입장문을 발표했을 거다,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권 고문과 따로 통화하시거나 만나시거나 안 하셨어요?

▶ 김한정 : 뉴스 보도를 보시고 권노갑 고문께서 깜짝 놀라서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거니 흔들리지 말고 굳게 나가라. 이제 현역 의원 중 김대중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직접 모시고 퇴임 후까지 모신 사람은 김한정 너 하나밖에 없는데 절대 굴복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저는 굴복하지 말라는 게 당을 떠나라는 소리이신지, 그거는 아니시죠. 평생...

▷ 전종철 : 여하튼 경선 끝까지 하는 것도 굴복하지 않는 거네요.

▶ 김한정 : 네. 그래서 저는 이 고난을 감수하겠다. 불리를 감수하겠다. 부당함을 내가 감수하겠다. 제도를 탓하지 않고 내 실력으로 우리 시민들을 믿고 나를 지지해 주신 분을 믿고 정면 돌파하겠다 결심했고 그래서 경선 수용하기로 이미 발표했습니다.

▷ 전종철 : 몇몇 지역구에서는 현역 의원 뺀 여론 조사도 있었다 그러는데 의원님 지역구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던 건 아니죠?

▶ 김한정 : 저는 그런 건 없었는데요. 하나 좀 이상한 것은 김한정이 하위권에 들어갔다는 이른바 지라시라고 그러나요? 이런 표현을 방송에서 쓸 수는 없지만 그런 정보 문건이 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보 문건.

▶ 김한정 : 그래서 저는 걱정을 좀 했어요. 설마 또 무슨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가. 그리고 이전에 재선 의원이 탄탄하게 지역을 관리하고 있고 또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없는 제 지역구에 비례 국회의원이 갑자기 도전장을 냈어요. 그분은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고 저도 의아해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남양주이고 하필이면 김한정 지역이지?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도 의원들도 의아해했대요. 그분은 자기 40년 전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로 행군한 적이 좀 있기 때문에.

▷ 전종철 : 행군?

▶ 김한정 : 네.

▷ 전종철 : 고향이나 학교를 다닌 건 아니고요?

▶ 김한정 : 네. 남양주가 익숙해서 남양주를 택했다. 그래서 저는 순간 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 전종철 : 그게 언제였습니까?

▶ 김한정 : 그게 작년 한...

▷ 전종철 : 한 1년 전이다?

▶ 김한정 : 한 5, 6월쯤. 그래서 지금 결과적으로는 아니, 무슨 내가 모르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지만 뭐 좋습니다. 계획이 있든 찍어내기를 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든 없었든 간에 저는 36년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지키겠다. 잘못된 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바보로 손가락질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심판받겠다 하는 결심을 했습니다.

▷ 전종철 : 또 밀실 공천 논란도 있고요. 혹자는 공천 파동이라고까지 하던데 왜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 김한정 : 저는 이재명 대표의 처지에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왜 이런 총선에 도움이 안 되는 또 당에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과정으로 당이 흘러가는데 대표가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 또 도리어 대표의 생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일방적으로 가고 있는가 좀 걱정이 됐는데.

▷ 전종철 : 생각을 해 보셨더니?

▶ 김한정 : 생각을 했더니 역시 지금 사법 리스크, 그다음에 본인의 재판 앞으로 그 과정들에 대한 불안감이 작동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좀 했어요.

▷ 전종철 : 사법 리스크에 대한 본인의 불안감?

▶ 김한정 : 네.

▷ 전종철 :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때의 어떤 트라우마?

▶ 김한정 : 네. 트라우마도 있을 거고요. 좀 완벽한, 더 강한 방탄 정당. 제가 당인으로서 이런 표현을 쓰면 좀 안 좋겠지만 그런 좀 옵세션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께 정말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방탄은 국민이 하는 겁니다. 호위무사 강경파 의원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이 이재명과 김대중과 노무현과 문재인, 이 정신을 아울러서 통합 정당으로 가야 이재명을 지킬 수 있고 또 이 정부의 실정을 심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렇게 강경 드라이브로 갔을 때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겠습니까? 지금 수도권에 출마하실 의원님들도 다 속으로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라도 저는 감수했지만 많은 부분들이 이미 지금 항의하고 당을 떠나는 분도 생기지 않았습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런 정당에 내가 못 있겠다는 분들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또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됩니다. 저는 30% 감산해서 실제적으로 60% 경선 득표 이상 해야 이길 수 있는 불리함을 안고 불안함을 안고 나서지만 다른 분들한테는 이런 가혹한 경선 조건 강요하는, 그래서 납득할 수 없고 납득하기도 어렵고 당의 분열과 갈등만 더 심화시키는 이 길을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저는 안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게 몇몇 언론에 났어요. 저도 제가 직접 보지는 못해서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데 몇몇 신문 기사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주관적 평가에서는 심사위원 평가뿐 아니라 동료 의원 평가도 있다. 그거를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이 짐작할 수 있는 분이다. 말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해요. 그래서 울분을 터뜨린 의원들이 많은데 평가 이야기하면서 대표는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에 사실이라면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김한정 : 글쎄요. 저는 피해 당사자일 수도 있는 저도 그 내용을 열람을 요청했는데 안 보여줬는데 아무도 안 보여줬고 공관위원장만 안다는 그 내용을 당대표는 들여다봤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알고 그 빵점 이야기까지 나왔는지 모르겠고요. 그다음에 사실 여부를 떠나서.

▷ 전종철 : 나중에는 뭐 기자들한테 들었다. 이런 이야기는 또 했나 봐요.

▶ 김한정 : 그런 과정, 뭐 그럴 수도 있죠.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좀 이런 논란이 있는 과정에서 적절한 모습은 아니었다는 생각합니다. 아쉽습니다.

▷ 전종철 :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어제 저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에게 왜 송파갑 출마 요구를 했느냐. 본인이 중성동갑을 나간다는데 경선이라도 시키지.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랬더니 "강세 지역보다는 그런 전략 지역에서 선전해 주면 인접 지역으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한정 : 글쎄, 다른 분의 지역구 또 전략은요. 이재명 대표의 의지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임종석 거기 안 된다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자기 과거 지역구이고 또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는 분인데 거기 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누가 이기겠습니까?

▷ 전종철 : 승부는 너무 뻔한가요?

▶ 김한정 : 네.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승부는 뻔한 겁니다. 또 그런 지금 공천 과정이 됐습니다.

▷ 전종철 : 어제 보니까 동작을 이수진 의원이 탈당 선언하면서 여러 가지 독한 말들을 하더라고요. "백현동 재판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판사 출신으로 해서 제가 약간 섬뜩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추미애, 전현희, 이언주 전 의원들은 서울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있다고 안규백 위원장이 저희한테 확인을 해 준 겁니다. 이런 상황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한정 : 각 정당이 총선 전략에서 전략 공천은 다 합니다. 과거에도 했습니다. 민주당도 해 왔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것 아닙니다. 그런데 그 전략 공천이 정말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한 좋은 포석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전략 공천으로 한다는 전략이 반발과 부작용만 가져와서 마이너스가 되면 그게 좋은 전략입니까? 저는 지금 전략 공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전략, 이기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지도부도 이 상황을 한번 돌아봐야 된다 하는 그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공천 잡음이 계속되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제 좋은 결과 내기 어려울 거예요. 그렇죠?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한정 : 어렵지 않습니다. 이재명만 있는 민주당 가지고는 안 됩니다. 김대중도 있어야 되고 노무현도 있어야 되고 문재인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는 진보 세력도 같이 가야 됩니다. 지금 그 말씀만 드리고 있습니다. 통합 민주당만이 그리고 완전한 통합은 못 이루더라도 그런 통합 민주 세력의 리더로서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 나는 그것이 국민의 신임을 받는 중요한 일이고 당면 과제는 지금 공천이 어떻게 보면 브레이크가 풀린 것처럼 보이는 이 일방 질주 조금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방치하고는 앞으로 큰 후회를 하게 될 것 같다.

▷ 전종철 : 그런 말씀이시군요.

▶ 김한정 : 이런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한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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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위 10% 판정 억울하지만, 정면 돌파하겠다”
    • 입력 2024-02-23 13:28:17
    전격시사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민주당에서는 공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영주 의원, 박용진 의원, 윤영찬 의원, 김한정 의원 등 현역 하위 10% 혹은 20% 평가를 통보받은 의원 상당수가 비명계 의원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가운데 한 분인 김한정 의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한정 : 안녕하세요? 김한정입니다.

▷ 전종철 : 현재 심경 여쭤봐도 될까요?

▶ 김한정 : 심경이 복잡하죠. 그런데 지금 많이 담담합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한정 : 네.

▷ 전종철 : 좀 마음은 가라앉으셨어요?

▶ 김한정 : 네. 사실 하위 10% 판정은 정치인에게는 사형 선고 비슷한 겁니다. 경선을 앞두고 있는 사람한테도 치명타이지만 정치는 명예를 먹고 살지 않습니까? 갑자기 낙제생 취급을 받게 됩니다. 항변하면 공부는 제대로 안 하고 채점 탓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난처하겠습니까? 그래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김한정이 무슨 하위 10%냐, 상위권에 속하는 사람 아니냐. 응원해 주고 있고요. 지역 지지자들 또 우리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격려 전화가 막 쇄도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4년 전에 당선하고 난 뒤에 받은 격려 전화보다 지금 도리어 더 많이 받았습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한정 : 네.

▷ 전종철 : 현역 하위 10% 또는 20% 평가 놓고 민주당에서 논란이 많습니다. 의원님께서 입장을 통해서 "10% 통보받았다,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먼저 어떤 식으로 통보를 받았어요? 공관위원장 전화를 받았나요?

▶ 김한정 : 네. 한 월요일인데요. 공관위원장께서 전화로 "참 미안한 이야기를 드려야겠다. 하위 10%로 판정이 됐다. 밖에 안 밝힐 테니 경선을 하시든지 본인이 판단하시라." 그래서 저는 "그 사유를 잘 모르겠다. 사실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 위원장께서 "나도 명단만 받았기 때문에 내용을 모른다. 그래서 불만이 있으면 당에 재심 청구를 하시라." 그러고 끊었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재심 청구를 하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기각됐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기각 통보는 어떤 식으로 왔습니까?

▶ 김한정 : 문자 하나 달랑 왔어요.

▷ 전종철 : 문자요?

▶ 김한정 : 재심 청구를 하라고 해서 저는 당의 정해진 절차를 다 따랐습니다. 그래서 청구서도 보냈는데 그런데 희한하게 무슨 내용은 자유다. 청구서 따로 정해진 양식이 없데요. 뭐 시스템 심사라면서 양식도 없어서 제가 재심을 청구한다는 내용하고 제가 열람을 하게 해 달라. 어떤 대목이 문제가 되는지 어떤 항목에서 어떤 문제 때문에 제가 최하위권으로 이렇게 판정을 받을 정도로 갔는지 기회를 달라 했더니 그에 대한 답변은 없고요.

▷ 전종철 : 아직까지 확인 못 하신 거예요?

▶ 김한정 : 네. 그 뒤로 그냥 그거 말고 "소명할 거 있으면 소명 자료를 보내시오." 이 문자가 또 왔어요. 그런데 뭘 소명을 해야 할지를 제가 모르지 않습니까? 자료 열람은커녕. 그래서 "어떤 대목을 소명하면 좋겠는지 알려달라." 그 뒤로 답변이 없었고 그다음 날 바로 기각 통보가 왔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재심위원회 회의 같은 것도 안 열린 거네요, 그러면?

▶ 김한정 : 저는 그 과정에 대해서 잘 솔직히 모릅니다. 듣기에는 형식적인 재심 청구 위원회나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래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로 나눌 수 있을 텐데 정성 평가가 한 20%, 21%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의적 판단이 상당히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한정 : 저는 지금 의원 평가 시스템에서 제가 한마디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부당하고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내용을 사실 모르는 상황에서 그 항변해 봐야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시스템은 고장 나 있습니다, 이미.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민주당에서 지금 당 지도부가 주도한 의원 평가에서는 낙제점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그렇게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격려 전화가 그거를 이야기합니다. 아니, 이렇게 경선을 앞두고 감산까지 시키면서 차라리 탈당하라는 요구까지도 있었습니다.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억울해서 못 살겠다. 그런데 저는 "민주당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야기했습니다. 불리하고 부당한 조건도 저는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 전종철 : 악법도 법인가요?

▶ 김한정 : 네.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결함이 생기거나 그 민주적 절차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고칠 의무도 저한테 있다. 물론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고치면 좀 더 힘이 있겠지만 또 만일 낙선의 피해를 보게 되면 저도 참 답답해지죠. 그렇지만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여론화되어 있고 공론화됐습니다. 시스템 아무 문제없다는 이야기만 가지고는 앞으로 이런 공천 과정 반복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제가 이 부당함을 호소하는 것보다 저는 여기에서 정면 돌파해서 이겨내겠다. 불리한 것을 감수하고도 당당히 응하는 어떻게 보면 바보 김한정이 되겠다 결심했습니다.

▷ 전종철 : 어쨌든 경선 끝까지 가시는 거네요?

▶ 김한정 : 네. 지금 양자 대결 경우는 사실 불리하기는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개인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기 때문에 제가 60%만 득표하면 18% 감산을 받기 때문에.

▷ 전종철 : 이기는 건가요?

▶ 김한정 : 네. 42 대 40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60% 이상만 하면 됩니다. 다만 51%만 하면 이기는 선거가 60%가 된 거죠.

▷ 전종철 : 어려운 것만은 분명하네요.

▶ 김한정 :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 불리를 정면 돌파해서 남양주 시민의 심판을 받고자 하고요. 또 민주당 이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 데에 제가 밀알이 되겠다. 재물이 될 수도 있고 제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도리어 앞장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

▷ 전종철 : 그렇게 보시는군요.

▶ 김한정 : 네.

▷ 전종철 : 의원님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동교동계입니다. 그래서 비명계로 보시는 게 일반적이고요. 그래서 비명계로 분류된 게 이번 평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세요?

▶ 김한정 : 저는 좀 억울합니다. 저는 반명을 한 적이 없습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한 적도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불쾌할 정치적 언동으로 곤란에 빠뜨린 적도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그래도 민주당이 잘되어야 한다.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 된다는 당원으로서 당 소속 재선 의원으로서 나름 또 역할을 해 왔다, 자세를 유지해 왔다 싶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비명으로 몰렸어요. 저는 그래서 이미 발표했습니다. 저는 친명도 비명도 아닙니다. 나는 그런 프레임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저는 굳이 이야기하면 저는 36년 민주당원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을 야당 때 청와대 때 퇴임 후에도 모신 DJ 적자. 그래서 김대중계라 불러주십시오.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왜 문제냐. 이재명 대표가 잘하고 있고 못하고 있고가 문제가 아니고요. 이재명만 보입니다. 김대중도 없고 노무현도 없고 문재인도 없는 민주당에서 어떻게 총선 승리를 하고 대선 승리를 하겠습니까? 민주당이 김대중도 노무현도 문재인도 그리고 진보 세력도 다 아우르면서 통합을 해 나가고 거기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좀 정권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 좀 바꿔 달라 하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거는 상식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당 원로들이 잇따라 공천 갈등에 우려 나타내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제는 임채정, 문희상, 김원기 이런 분들 만나서 또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는 입장문을 냈고요. 그다음에 어제는 보니까 권노갑 고문, 정대철 고문, 이강철 고문 이런 분들이 또 입장을 냈습니다. 공천이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 대표가 책임져라. 이런 성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 장면을 보니까 동교동계 맏형 권 고문이 동교동계 막내인 김한정 의원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입장문을 발표했을 거다,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권 고문과 따로 통화하시거나 만나시거나 안 하셨어요?

▶ 김한정 : 뉴스 보도를 보시고 권노갑 고문께서 깜짝 놀라서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거니 흔들리지 말고 굳게 나가라. 이제 현역 의원 중 김대중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직접 모시고 퇴임 후까지 모신 사람은 김한정 너 하나밖에 없는데 절대 굴복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저는 굴복하지 말라는 게 당을 떠나라는 소리이신지, 그거는 아니시죠. 평생...

▷ 전종철 : 여하튼 경선 끝까지 하는 것도 굴복하지 않는 거네요.

▶ 김한정 : 네. 그래서 저는 이 고난을 감수하겠다. 불리를 감수하겠다. 부당함을 내가 감수하겠다. 제도를 탓하지 않고 내 실력으로 우리 시민들을 믿고 나를 지지해 주신 분을 믿고 정면 돌파하겠다 결심했고 그래서 경선 수용하기로 이미 발표했습니다.

▷ 전종철 : 몇몇 지역구에서는 현역 의원 뺀 여론 조사도 있었다 그러는데 의원님 지역구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던 건 아니죠?

▶ 김한정 : 저는 그런 건 없었는데요. 하나 좀 이상한 것은 김한정이 하위권에 들어갔다는 이른바 지라시라고 그러나요? 이런 표현을 방송에서 쓸 수는 없지만 그런 정보 문건이 돌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보 문건.

▶ 김한정 : 그래서 저는 걱정을 좀 했어요. 설마 또 무슨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가. 그리고 이전에 재선 의원이 탄탄하게 지역을 관리하고 있고 또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없는 제 지역구에 비례 국회의원이 갑자기 도전장을 냈어요. 그분은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고 저도 의아해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남양주이고 하필이면 김한정 지역이지?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도 의원들도 의아해했대요. 그분은 자기 40년 전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로 행군한 적이 좀 있기 때문에.

▷ 전종철 : 행군?

▶ 김한정 : 네.

▷ 전종철 : 고향이나 학교를 다닌 건 아니고요?

▶ 김한정 : 네. 남양주가 익숙해서 남양주를 택했다. 그래서 저는 순간 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 전종철 : 그게 언제였습니까?

▶ 김한정 : 그게 작년 한...

▷ 전종철 : 한 1년 전이다?

▶ 김한정 : 한 5, 6월쯤. 그래서 지금 결과적으로는 아니, 무슨 내가 모르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지만 뭐 좋습니다. 계획이 있든 찍어내기를 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든 없었든 간에 저는 36년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지키겠다. 잘못된 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바보로 손가락질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심판받겠다 하는 결심을 했습니다.

▷ 전종철 : 또 밀실 공천 논란도 있고요. 혹자는 공천 파동이라고까지 하던데 왜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 김한정 : 저는 이재명 대표의 처지에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왜 이런 총선에 도움이 안 되는 또 당에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과정으로 당이 흘러가는데 대표가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 또 도리어 대표의 생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일방적으로 가고 있는가 좀 걱정이 됐는데.

▷ 전종철 : 생각을 해 보셨더니?

▶ 김한정 : 생각을 했더니 역시 지금 사법 리스크, 그다음에 본인의 재판 앞으로 그 과정들에 대한 불안감이 작동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좀 했어요.

▷ 전종철 : 사법 리스크에 대한 본인의 불안감?

▶ 김한정 : 네.

▷ 전종철 :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때의 어떤 트라우마?

▶ 김한정 : 네. 트라우마도 있을 거고요. 좀 완벽한, 더 강한 방탄 정당. 제가 당인으로서 이런 표현을 쓰면 좀 안 좋겠지만 그런 좀 옵세션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께 정말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방탄은 국민이 하는 겁니다. 호위무사 강경파 의원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이 이재명과 김대중과 노무현과 문재인, 이 정신을 아울러서 통합 정당으로 가야 이재명을 지킬 수 있고 또 이 정부의 실정을 심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렇게 강경 드라이브로 갔을 때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겠습니까? 지금 수도권에 출마하실 의원님들도 다 속으로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라도 저는 감수했지만 많은 부분들이 이미 지금 항의하고 당을 떠나는 분도 생기지 않았습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런 정당에 내가 못 있겠다는 분들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또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됩니다. 저는 30% 감산해서 실제적으로 60% 경선 득표 이상 해야 이길 수 있는 불리함을 안고 불안함을 안고 나서지만 다른 분들한테는 이런 가혹한 경선 조건 강요하는, 그래서 납득할 수 없고 납득하기도 어렵고 당의 분열과 갈등만 더 심화시키는 이 길을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저는 안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게 몇몇 언론에 났어요. 저도 제가 직접 보지는 못해서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데 몇몇 신문 기사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주관적 평가에서는 심사위원 평가뿐 아니라 동료 의원 평가도 있다. 그거를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이 짐작할 수 있는 분이다. 말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해요. 그래서 울분을 터뜨린 의원들이 많은데 평가 이야기하면서 대표는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에 사실이라면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김한정 : 글쎄요. 저는 피해 당사자일 수도 있는 저도 그 내용을 열람을 요청했는데 안 보여줬는데 아무도 안 보여줬고 공관위원장만 안다는 그 내용을 당대표는 들여다봤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알고 그 빵점 이야기까지 나왔는지 모르겠고요. 그다음에 사실 여부를 떠나서.

▷ 전종철 : 나중에는 뭐 기자들한테 들었다. 이런 이야기는 또 했나 봐요.

▶ 김한정 : 그런 과정, 뭐 그럴 수도 있죠.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좀 이런 논란이 있는 과정에서 적절한 모습은 아니었다는 생각합니다. 아쉽습니다.

▷ 전종철 :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어제 저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에게 왜 송파갑 출마 요구를 했느냐. 본인이 중성동갑을 나간다는데 경선이라도 시키지.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랬더니 "강세 지역보다는 그런 전략 지역에서 선전해 주면 인접 지역으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한정 : 글쎄, 다른 분의 지역구 또 전략은요. 이재명 대표의 의지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임종석 거기 안 된다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자기 과거 지역구이고 또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는 분인데 거기 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누가 이기겠습니까?

▷ 전종철 : 승부는 너무 뻔한가요?

▶ 김한정 : 네.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승부는 뻔한 겁니다. 또 그런 지금 공천 과정이 됐습니다.

▷ 전종철 : 어제 보니까 동작을 이수진 의원이 탈당 선언하면서 여러 가지 독한 말들을 하더라고요. "백현동 재판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판사 출신으로 해서 제가 약간 섬뜩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추미애, 전현희, 이언주 전 의원들은 서울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있다고 안규백 위원장이 저희한테 확인을 해 준 겁니다. 이런 상황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한정 : 각 정당이 총선 전략에서 전략 공천은 다 합니다. 과거에도 했습니다. 민주당도 해 왔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것 아닙니다. 그런데 그 전략 공천이 정말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한 좋은 포석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전략 공천으로 한다는 전략이 반발과 부작용만 가져와서 마이너스가 되면 그게 좋은 전략입니까? 저는 지금 전략 공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전략, 이기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지도부도 이 상황을 한번 돌아봐야 된다 하는 그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공천 잡음이 계속되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제 좋은 결과 내기 어려울 거예요. 그렇죠?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한정 : 어렵지 않습니다. 이재명만 있는 민주당 가지고는 안 됩니다. 김대중도 있어야 되고 노무현도 있어야 되고 문재인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는 진보 세력도 같이 가야 됩니다. 지금 그 말씀만 드리고 있습니다. 통합 민주당만이 그리고 완전한 통합은 못 이루더라도 그런 통합 민주 세력의 리더로서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 나는 그것이 국민의 신임을 받는 중요한 일이고 당면 과제는 지금 공천이 어떻게 보면 브레이크가 풀린 것처럼 보이는 이 일방 질주 조금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방치하고는 앞으로 큰 후회를 하게 될 것 같다.

▷ 전종철 : 그런 말씀이시군요.

▶ 김한정 : 이런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한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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