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커지는 의료 공백

입력 2024.02.23 (17:02) 수정 2024.02.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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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경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의대 증원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응급실 24시간 운영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

정부는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를 2배로 늘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지금까지 8천 897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약 78.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의 69.4%에 달하는 7천 8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대생들 휴학도 잇따르면서 어제 오후 6시 기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전체의 61%인 만 천 481명으로 집계됐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집단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모두 11곳입니다.

교육부는 어제 40개 의과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신청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증원 절차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은 뒤 추후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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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커지는 의료 공백
    • 입력 2024-02-23 17:02:22
    • 수정2024-02-23 19: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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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경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의대 증원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응급실 24시간 운영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

정부는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를 2배로 늘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지금까지 8천 897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약 78.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의 69.4%에 달하는 7천 8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대생들 휴학도 잇따르면서 어제 오후 6시 기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전체의 61%인 만 천 481명으로 집계됐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집단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모두 11곳입니다.

교육부는 어제 40개 의과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신청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증원 절차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은 뒤 추후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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