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북러 군사협력 강화, 한반도 안보에 위협”

입력 2024.02.24 (07:17) 수정 2024.02.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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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간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을 계기로 열린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 군수품과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되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의 고통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쟁이 더욱 확대되고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가로 받는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거나 안보리 결의 한도를 초과하는 석유 거래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에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제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라는 근본적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내재된 결점과 현 상황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을 헤쳐 나갈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안보리 공식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북한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주요 국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을 소개하고 북한의 도발 대응과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하는 오는 6월에는 북한 문제와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구테흐스 총장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안보리가 진영 갈등 등으로 주요 현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가교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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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24 12:01:54
    국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간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을 계기로 열린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 군수품과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되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의 고통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쟁이 더욱 확대되고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가로 받는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거나 안보리 결의 한도를 초과하는 석유 거래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에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제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라는 근본적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내재된 결점과 현 상황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을 헤쳐 나갈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안보리 공식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북한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주요 국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을 소개하고 북한의 도발 대응과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하는 오는 6월에는 북한 문제와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구테흐스 총장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안보리가 진영 갈등 등으로 주요 현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가교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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