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리면 세제 혜택…‘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입력 2024.02.26 (09:30) 수정 2024.02.26 (1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 스스로 주가 상승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며, 정부는 세제 지원 등으로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 대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공개된 대책을 보면, 우선 상장 기업이 자율적으로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기간에 걸친 주가 상승 목표를 세우고 도달하는 시점 등을 정한 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기업들은 오는 7월 이후 이런 내용을 자율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금융위와 한국거래소는 공시 원칙이나 방법, 내용 등을 안내하는 종합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중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작성 지침'이나 '권고'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계획 수립과 공시는 각 기업이 자율적, 탄력적으로 하면 되고 가이드라인을 어겨도 별도의 제재는 없다는 겁니다.

대신 이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 책임을 가이드라인에 명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세제지원 등의 보상으로 기업들의 주주 환원과 가치 제고를 뒷받침합니다.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표창을 받으면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 5종 세정지원이 제공됩니다.

또 표창을 받은 기업을 새로 만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혜택도 줍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오는 3분기 개발 예정으로,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좋은 기업들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도 4분기 안에 출시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투자를 판단할 때 이런 밸류업 이행 노력을 감안하도록 기관투자자 행동 지침,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전체(코스피 809개 사, 코스닥 1,598개 사)의 대표적인 투자지표는 순위별로 나열해 공개합니다.

순자산에 대한 주가 수준, PBR을 비롯해 PER(주가이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 성향 그리고 배당 수익률을 업종별로 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별로 1위부터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거래소 홈페이지에 오는 6월부터 공개됩니다.

거래소는 '밸류업 전담부서'를 이달 신설하고, 다음 달에는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을 지원합니다.

이 밖에 상장 기업에 대한 공시 교육과 영문 공시를 위한 번역 지원, 주기적인 상장기업 간담회도 계획돼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첫 발을 뗐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가 올리면 세제 혜택…‘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 입력 2024-02-26 09:30:12
    • 수정2024-02-26 12:18:08
    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 스스로 주가 상승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며, 정부는 세제 지원 등으로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 대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공개된 대책을 보면, 우선 상장 기업이 자율적으로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기간에 걸친 주가 상승 목표를 세우고 도달하는 시점 등을 정한 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기업들은 오는 7월 이후 이런 내용을 자율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금융위와 한국거래소는 공시 원칙이나 방법, 내용 등을 안내하는 종합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중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작성 지침'이나 '권고'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계획 수립과 공시는 각 기업이 자율적, 탄력적으로 하면 되고 가이드라인을 어겨도 별도의 제재는 없다는 겁니다.

대신 이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 책임을 가이드라인에 명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세제지원 등의 보상으로 기업들의 주주 환원과 가치 제고를 뒷받침합니다.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표창을 받으면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 5종 세정지원이 제공됩니다.

또 표창을 받은 기업을 새로 만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혜택도 줍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오는 3분기 개발 예정으로,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좋은 기업들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도 4분기 안에 출시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투자를 판단할 때 이런 밸류업 이행 노력을 감안하도록 기관투자자 행동 지침,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전체(코스피 809개 사, 코스닥 1,598개 사)의 대표적인 투자지표는 순위별로 나열해 공개합니다.

순자산에 대한 주가 수준, PBR을 비롯해 PER(주가이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 성향 그리고 배당 수익률을 업종별로 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별로 1위부터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거래소 홈페이지에 오는 6월부터 공개됩니다.

거래소는 '밸류업 전담부서'를 이달 신설하고, 다음 달에는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을 지원합니다.

이 밖에 상장 기업에 대한 공시 교육과 영문 공시를 위한 번역 지원, 주기적인 상장기업 간담회도 계획돼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첫 발을 뗐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