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료보험 때문에”…치과 환자는 괴로워

입력 2024.02.26 (12:54) 수정 2024.02.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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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선 치과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민들의 고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끝없이 줄지어 선 사람들.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보려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는 혹시나 치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입니다.

문제는 영국의 의료보험제도.

환자들이 공적 의료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의사는 진료 내역과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의사가 공보험 환자들을 거부하고 사보험 환자들만 받으려 합니다.

이 때문에 고통을 참지 못하고 직접 치아를 뽑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캐롤라인 퍼시 : "당장은 받아줄 수 없다며 3년을 기다리라고 했어요. 통증이 너무 심해 제가 직접 이를 뺄 수밖에 없었어요."]

정부는 공보험 환자들의 진료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2억 3천 5백만 유로, 우리 돈 3천 3백 70억 원가량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의료보험 체계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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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의료보험 때문에”…치과 환자는 괴로워
    • 입력 2024-02-26 12:54:44
    • 수정2024-02-26 13:09:36
    뉴스 12
[앵커]

영국에선 치과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민들의 고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끝없이 줄지어 선 사람들.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보려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는 혹시나 치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입니다.

문제는 영국의 의료보험제도.

환자들이 공적 의료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의사는 진료 내역과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의사가 공보험 환자들을 거부하고 사보험 환자들만 받으려 합니다.

이 때문에 고통을 참지 못하고 직접 치아를 뽑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캐롤라인 퍼시 : "당장은 받아줄 수 없다며 3년을 기다리라고 했어요. 통증이 너무 심해 제가 직접 이를 뺄 수밖에 없었어요."]

정부는 공보험 환자들의 진료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2억 3천 5백만 유로, 우리 돈 3천 3백 70억 원가량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의료보험 체계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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