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 안 묻겠다”…반발

입력 2024.02.26 (19:02) 수정 2024.02.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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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의료 공백 일주일 째, 병원 현장의 의료 혼란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복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일주일째, 이른바 '빅5 병원'에서는 수술 지연이나 진료 예약 취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0.5% 수준인 1만 34명,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도 9천 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 됐다고 판단하고, 오는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참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상민/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장관 :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습니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 절차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전공의들과 긴급 회동을 이어간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진행/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누구에게 누구의 책임을 묻습니까? 정부는 당장 책임을 지십시오.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책임을 지십시오."]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현장을 떠나고 있는 거라며 이들을 되돌아오게 할 대책은 협박이나 강제가 아닌 설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정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의료계 전체 의견에 대한 대표성을 갖춰 대화 테이블에 나온다면 효율적인 대화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진료 지원 간호사가 법적으로 보호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김현태·최석규/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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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 안 묻겠다”…반발
    • 입력 2024-02-26 19:02:09
    • 수정2024-02-26 19:16:21
    뉴스7(전주)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의료 공백 일주일 째, 병원 현장의 의료 혼란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복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일주일째, 이른바 '빅5 병원'에서는 수술 지연이나 진료 예약 취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0.5% 수준인 1만 34명,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도 9천 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 됐다고 판단하고, 오는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참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상민/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장관 :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습니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 절차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전공의들과 긴급 회동을 이어간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진행/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누구에게 누구의 책임을 묻습니까? 정부는 당장 책임을 지십시오.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책임을 지십시오."]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현장을 떠나고 있는 거라며 이들을 되돌아오게 할 대책은 협박이나 강제가 아닌 설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정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의료계 전체 의견에 대한 대표성을 갖춰 대화 테이블에 나온다면 효율적인 대화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진료 지원 간호사가 법적으로 보호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김현태·최석규/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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