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계약 만료 임박…다음 달부터 진료 마비 우려

입력 2024.02.26 (19:28) 수정 2024.02.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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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시한을 못박았는데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는 전임의들마저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의료 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째 전공의 없이 운영되고 있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우던 전임의 2명이 다음달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구급 소방관/음성변조 : "광주가 안되면 갈 데가 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전북이나 전주나 그런데 가야 하는데..."]

전남대병원이 새로 선발한 전임의 52명도 오늘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상당수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임용을 앞둔 전임의 14명 가운데 12명이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문의 자격을 갖추고 수술과 외래진료를 하는 전임의는 광주에서만 80여 명.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마저 떠날 조짐을 보이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걱정이 많이 되지요.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계속 안 들어온다면 모를까, 계속 들어오는 상태여서 그 환자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것도 많이 걱정되고..."]

정부는 전공의들이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하겠다고 예고하고, 검찰과 경찰도 집단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

광주와 전남에서는 전공의 14명이 근무지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 공백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의사회는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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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임의 계약 만료 임박…다음 달부터 진료 마비 우려
    • 입력 2024-02-26 19:28:26
    • 수정2024-02-26 20:34:54
    뉴스7(광주)
[앵커]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시한을 못박았는데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는 전임의들마저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의료 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째 전공의 없이 운영되고 있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우던 전임의 2명이 다음달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구급 소방관/음성변조 : "광주가 안되면 갈 데가 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전북이나 전주나 그런데 가야 하는데..."]

전남대병원이 새로 선발한 전임의 52명도 오늘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상당수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임용을 앞둔 전임의 14명 가운데 12명이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문의 자격을 갖추고 수술과 외래진료를 하는 전임의는 광주에서만 80여 명.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마저 떠날 조짐을 보이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걱정이 많이 되지요.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계속 안 들어온다면 모를까, 계속 들어오는 상태여서 그 환자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것도 많이 걱정되고..."]

정부는 전공의들이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하겠다고 예고하고, 검찰과 경찰도 집단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

광주와 전남에서는 전공의 14명이 근무지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 공백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의사회는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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