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2차 피해 어쩌나…산간 주민 불안

입력 2024.02.26 (21:35) 수정 2024.03.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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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폭설이 이어진 강원 영동지역에선 눈 치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복구가 쉽지 않아,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잡니다.

[리포트]

최고 70센티미터 넘는 눈이 쌓인 산간마을입니다.

지붕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눈을 털고, 마당에서도 연신 눈을 쓸어내립니다.

[김경숙/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지붕을) 한 10번 더 치웠죠. 이거 지붕 내려앉을 것 같아서. (일부는) 눈 무게로 지금 주저앉았어요."]

옆 마을 주민들도 지붕에 쌓인 눈 치우는 게 고역입니다.

행여 지붕이라도 무너질까 더 불안해 쉴 수가 없습니다.

[권오연/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눈 무게로) 집이 '뿌득뿌득' 소리가 나요. 눈이 많이 이렇게 오면 무거우니까…."]

미처 못 치운 집 지붕에는 거대한 눈덩이가 위태롭게 매달려있습니다.

높게 쌓인 눈이 흘러내리면서 이렇게 지붕 끝 부분, 처마 쪽에 눈이 몰리게 됩니다.

한곳에 하중이 집중되다 보니, 무너질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내부 기둥이 없는 조립식 건축물일수록 더 위험합니다.

[김근영/강남대 스마트도시공학과 교수 : "(제설 시) 미끄러져 가지고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같은 거 방지해 주시고, (지붕이) 어느 순간 붕괴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안전 점검은 꼭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어 더 무겁다 보니 나무가 부러질지도 걱정입니다.

또, 눈 속에 얼어붙은 전선이 끊어져 정전이 되거나, 합선으로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폭설이 남긴 2차 피해 걱정으로 산간 마을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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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2차 피해 어쩌나…산간 주민 불안
    • 입력 2024-02-26 21:35:45
    • 수정2024-03-07 0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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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폭설이 이어진 강원 영동지역에선 눈 치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복구가 쉽지 않아,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잡니다.

[리포트]

최고 70센티미터 넘는 눈이 쌓인 산간마을입니다.

지붕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눈을 털고, 마당에서도 연신 눈을 쓸어내립니다.

[김경숙/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지붕을) 한 10번 더 치웠죠. 이거 지붕 내려앉을 것 같아서. (일부는) 눈 무게로 지금 주저앉았어요."]

옆 마을 주민들도 지붕에 쌓인 눈 치우는 게 고역입니다.

행여 지붕이라도 무너질까 더 불안해 쉴 수가 없습니다.

[권오연/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눈 무게로) 집이 '뿌득뿌득' 소리가 나요. 눈이 많이 이렇게 오면 무거우니까…."]

미처 못 치운 집 지붕에는 거대한 눈덩이가 위태롭게 매달려있습니다.

높게 쌓인 눈이 흘러내리면서 이렇게 지붕 끝 부분, 처마 쪽에 눈이 몰리게 됩니다.

한곳에 하중이 집중되다 보니, 무너질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내부 기둥이 없는 조립식 건축물일수록 더 위험합니다.

[김근영/강남대 스마트도시공학과 교수 : "(제설 시) 미끄러져 가지고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같은 거 방지해 주시고, (지붕이) 어느 순간 붕괴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안전 점검은 꼭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어 더 무겁다 보니 나무가 부러질지도 걱정입니다.

또, 눈 속에 얼어붙은 전선이 끊어져 정전이 되거나, 합선으로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폭설이 남긴 2차 피해 걱정으로 산간 마을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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