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만 지지부진 10년…“배당이 발목”

입력 2024.02.27 (07:51) 수정 2024.02.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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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엔비디아가 날고 일본 증시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요즘.

유독 우리 증시만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리 기업 가치가 실제 성과보다 저평가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는 약 30%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는 180%, 일본 닛케이는 178% 뛰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자산 대비 주식 가치, 즉 PBR이 낮은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요 투자 지표가 저조하니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코스피 평균 PBR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자본으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배당은 얼마나 하는 지 등 다른 투자 지표를 봐도 우리 상장 기업들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지원 방안은 각 기업이 목표 주가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대책을 세워 시장에 이를 발표하는 게 핵심입니다.

배당 성향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확대하거나 자사주를 매년 취득해서 소각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라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3년 이상 중장기 목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오는 7월부터 이런 계획을 공시하고, 2년 차부터는 전년도 계획과 이행 수준까지 공시에 포함하게 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한두 가지 조치로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투자자, 정부가 함께 중장기적 시계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엔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도 출시합니다.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금이 집중되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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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7 0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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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엔비디아가 날고 일본 증시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요즘.

유독 우리 증시만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리 기업 가치가 실제 성과보다 저평가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는 약 30%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는 180%, 일본 닛케이는 178% 뛰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자산 대비 주식 가치, 즉 PBR이 낮은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요 투자 지표가 저조하니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코스피 평균 PBR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자본으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배당은 얼마나 하는 지 등 다른 투자 지표를 봐도 우리 상장 기업들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지원 방안은 각 기업이 목표 주가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대책을 세워 시장에 이를 발표하는 게 핵심입니다.

배당 성향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확대하거나 자사주를 매년 취득해서 소각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라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3년 이상 중장기 목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오는 7월부터 이런 계획을 공시하고, 2년 차부터는 전년도 계획과 이행 수준까지 공시에 포함하게 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한두 가지 조치로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투자자, 정부가 함께 중장기적 시계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엔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도 출시합니다.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금이 집중되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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