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장기화…물류 대란 재현 우려

입력 2024.02.27 (09:46) 수정 2024.02.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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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해 사태가 두 달이 넘어가면서 지역 수출입 기업도 운송비 때문에 비상입니다.

치솟은 운송비도 문제지만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항공 운송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일부 특수 소재는 독일 등에서 수입하,고 완제품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합니다.

그런데 홍해 사태 이후 해상 운송이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10배 이상 비싼 항공 운송에 나섰습니다.

부품이 하나라도 없으면 전체 생산이 멈추는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선박으로 왔을 때는 상품비 대비했을 때 운송료가 10% 같으면 만약에 항공으로 온다 하면은 상품비 대비 운송료가 150% 든다고 보면 됩니다. 부담되지요. 당연히 부담되지만은 자동차 라인이 스톱이 되니까."]

해상 운송이 지연되면서, 운송료는 폭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쯤에는 880 수준이던 상하이 운임지수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폭등해 최근에는 2,100수준으로, 2.3배나 올랐습니다.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를 우회하면서 연료비와 운항 기간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파나마 운하도 갈수기를 맞아 운항이 수월하지 않아, 물류업계는 해상뿐 아니라 항공 운임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순환/물류업체 부산소장 : "급한 부품이라든지 결품이 난 것은 항공으로 가야 되겠죠. 그러다 보면 거의 코로나 사태 때처럼 항공도 덩달아 올라갈겁니다. 그러면 항공에서도 또 선임을 많이 주는 화물 그런 화주부터 우선 싣어 줄거죠. 못 싣는 화물 등은 또다시 대기하게 되고 또 (운임이) 올라가게 되고."]

홍해 사태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때의 세계적인 물류 대란 재현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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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사태 장기화…물류 대란 재현 우려
    • 입력 2024-02-27 09:46:12
    • 수정2024-02-27 11:25:20
    930뉴스(부산)
[앵커]

홍해 사태가 두 달이 넘어가면서 지역 수출입 기업도 운송비 때문에 비상입니다.

치솟은 운송비도 문제지만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항공 운송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일부 특수 소재는 독일 등에서 수입하,고 완제품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합니다.

그런데 홍해 사태 이후 해상 운송이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10배 이상 비싼 항공 운송에 나섰습니다.

부품이 하나라도 없으면 전체 생산이 멈추는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선박으로 왔을 때는 상품비 대비했을 때 운송료가 10% 같으면 만약에 항공으로 온다 하면은 상품비 대비 운송료가 150% 든다고 보면 됩니다. 부담되지요. 당연히 부담되지만은 자동차 라인이 스톱이 되니까."]

해상 운송이 지연되면서, 운송료는 폭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쯤에는 880 수준이던 상하이 운임지수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폭등해 최근에는 2,100수준으로, 2.3배나 올랐습니다.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를 우회하면서 연료비와 운항 기간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파나마 운하도 갈수기를 맞아 운항이 수월하지 않아, 물류업계는 해상뿐 아니라 항공 운임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순환/물류업체 부산소장 : "급한 부품이라든지 결품이 난 것은 항공으로 가야 되겠죠. 그러다 보면 거의 코로나 사태 때처럼 항공도 덩달아 올라갈겁니다. 그러면 항공에서도 또 선임을 많이 주는 화물 그런 화주부터 우선 싣어 줄거죠. 못 싣는 화물 등은 또다시 대기하게 되고 또 (운임이) 올라가게 되고."]

홍해 사태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때의 세계적인 물류 대란 재현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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