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체감경기 2년 연속 부정적…제조업은 반등

입력 2024.02.27 (10:06) 수정 2024.02.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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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은 24개월 만에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BSI 전망치가 97.0을 기록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 응답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3월 BSI도 100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BSI 전망치가 2022년 이후 24개월 연속 100을 밑돌게 된 셈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제조업 BSI는 100.5를 기록, 2022년 4월 이후 24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10개 제조업 분야에선 업종별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와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이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식음료·담배, 의약품 등 2개 업종은 기준선 100으로 집계돼 해당 업종 종사 기업인들의 전망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자 및 통신장비(94.4), 비금속 소재 및 제품(92.3)을 포함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됐습니다.

비제조업 BSI는 93.5로, 2023년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했습니다.

비제조업 7개 세부업종 중에선 업황 개선이 예상된 도·소매(101.9)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선 현상유지 또는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채산성과 자금 사정, 투자, 고용, 내수, 수출, 재고 등 7개 전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째입니다.

지난 2월 BSI 실적치는 90.2로, 2022년 2월부터 2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3월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기업 심리의 확실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향후 선거 정국에서의 포퓰리즘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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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체감경기 2년 연속 부정적…제조업은 반등
    • 입력 2024-02-27 10:06:06
    • 수정2024-02-27 10:30:35
    경제
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은 24개월 만에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BSI 전망치가 97.0을 기록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 응답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3월 BSI도 100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BSI 전망치가 2022년 이후 24개월 연속 100을 밑돌게 된 셈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제조업 BSI는 100.5를 기록, 2022년 4월 이후 24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10개 제조업 분야에선 업종별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와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이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식음료·담배, 의약품 등 2개 업종은 기준선 100으로 집계돼 해당 업종 종사 기업인들의 전망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자 및 통신장비(94.4), 비금속 소재 및 제품(92.3)을 포함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됐습니다.

비제조업 BSI는 93.5로, 2023년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했습니다.

비제조업 7개 세부업종 중에선 업황 개선이 예상된 도·소매(101.9)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선 현상유지 또는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채산성과 자금 사정, 투자, 고용, 내수, 수출, 재고 등 7개 전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째입니다.

지난 2월 BSI 실적치는 90.2로, 2022년 2월부터 2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3월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기업 심리의 확실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향후 선거 정국에서의 포퓰리즘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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