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권 선거구 안 반발…예비후보도 혼란

[앵커]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전남지역 선거구가 아직도 획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더는 선거구 획정을 늦출 수 없다며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원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전남 서부권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들이 선관위 획정 안에 반발하고 있고 예비후보들도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가 선거구획정안에 합의를 못 하고 있습니다.

선거구 협상이 난항을 겪자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을 갖고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중선관위가 제시한 안은 전남의 무안·영암·신안 선거구를 해체해 무안은 나주·화순에 신안은 목포에 영암은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로 통합하는 겁니다.

또, 순천시 선거구는 갑과 을 선거구로 분리하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전남 서부권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획정 안이 통과될 경우 인구 비례 원칙에 위반되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문수/전남도의원 : "동부권에 5개 선거구를 배정해 선거구당 15만 천406명인 반면, 중,서부권에 5개 선거구당 21만 천935명을 배정하여 인구 비례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선거구가 변동될 수 있는 곳에 출마를 앞두고 있는 예비후보들도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총선 예비후보자 : "선거구가 빨리 확정이 안 되니까 기존에 있던 선거(운동) 활동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죠. 균형 있게 선거운동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선거구 획정은 지역별로도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이어서 당분간 반발과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