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편향’ 여순 기획단, 조사 과제도 역시나

입력 2024.02.27 (10:16) 수정 2024.0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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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순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작성할 기획단 위원들이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보수 편향이라는 지적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기획단이 보고서에 들어갈 주요 과제를 정리한 회의 결과를 입수해 확인해보니 보수 성향의 시각이 그대로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향된 기획단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여수·순천 10·19사건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기획단 위원 선임에 대한 반발은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보고서를 작성할 위원들이 보수 성향이 강한데다 여순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보고서 작성 기획단이 최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입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진상조사 과제'와 '논의 결과'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스무개 과제 가운데 사건의 발생과정에 관해서는 공산주의 혁명전략, 행위자들의 소영웅주의를 포함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여순사건 외부 개입에 대해 남로당과 북한, 소련 및 중공과의 개입 범위와 역할을 과제로 정했습니다.

여순사건 전문가들은 편향적인 관점을 우려합니다.

[주철희/박사/역사학자 : "여순(사건)을 공산주의, 또는 북한 이런 것과 연결지으려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현재 보고서를 작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 점을 보고 정말 경악을 했습니다."]

사실상 여순사건에 대한 성격을 규정해놓고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노영기/조선대학교 교수 : "진상 규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사건의 범위와 정의를 이미 '반란'으로 규정해놓고 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기획단은 회의를 열고 과제와 용어를 정리한 것은 맞지만,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문서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작성 기획단 구성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조사과제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더해질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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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 편향’ 여순 기획단, 조사 과제도 역시나
    • 입력 2024-02-27 10:16:52
    • 수정2024-02-27 11:48:59
    930뉴스(광주)
[앵커]

여순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작성할 기획단 위원들이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보수 편향이라는 지적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기획단이 보고서에 들어갈 주요 과제를 정리한 회의 결과를 입수해 확인해보니 보수 성향의 시각이 그대로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향된 기획단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여수·순천 10·19사건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기획단 위원 선임에 대한 반발은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보고서를 작성할 위원들이 보수 성향이 강한데다 여순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보고서 작성 기획단이 최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입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진상조사 과제'와 '논의 결과'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스무개 과제 가운데 사건의 발생과정에 관해서는 공산주의 혁명전략, 행위자들의 소영웅주의를 포함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여순사건 외부 개입에 대해 남로당과 북한, 소련 및 중공과의 개입 범위와 역할을 과제로 정했습니다.

여순사건 전문가들은 편향적인 관점을 우려합니다.

[주철희/박사/역사학자 : "여순(사건)을 공산주의, 또는 북한 이런 것과 연결지으려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현재 보고서를 작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 점을 보고 정말 경악을 했습니다."]

사실상 여순사건에 대한 성격을 규정해놓고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노영기/조선대학교 교수 : "진상 규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사건의 범위와 정의를 이미 '반란'으로 규정해놓고 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기획단은 회의를 열고 과제와 용어를 정리한 것은 맞지만,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문서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작성 기획단 구성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조사과제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더해질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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