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장례, 마지막까지 챙긴다…‘라스트 클린업’ 도입
입력 2024.02.27 (10:49)
수정 2024.02.27 (1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사회엔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부 시군에선 장례 대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원주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인의 남은 짐 정리까지 책임져주는 '라스트 클린업'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골목길에 단층 짜리 낡은 집이 보입니다.
이 집에 살던 50대 남성은 숨졌고 장애인 시설과 다른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 자녀들만 남겨졌습니다.
당장 이 남성의 장례가 문제였는데. 이건 시청에서 해결해 줬습니다.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있는 망자의 짐을 처리하는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지역의 자원봉사단체 덕분이었습니다.
[김동희/봉주르 원주 대표 : "사연을 접하면서 안타깝고 그래서 치우게 됐습니다. 치우다 보니까 5톤 차 세 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만족도가 있고."]
적어도 원주의 무연고자나 취약계층 주민들은 앞으로 장례나 짐 정리 문제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해도 되게 됐습니다.
원주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취약계층 라스트 클린업' 사업 덕분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뒷정리까지 제도권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는 협약이 맺어졌습니다.
사망자의 행정처리는 시가 장례는 비영리장례단체가, 뒷정리는 자원봉사단체가 책임집니다.
[변미경/원주장례복지문화원장 : "재정적 어려움, 홀로 사시는 분들은 지금 삶도 힘들지만 정말 '나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말씀, 그런 걱정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전국적으로 무연고 사망자는 2019년 2,600여 명에서, 4년 만에 5,400여 명으로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김남희/원주시 경로장애인과장 : "원주시만 해도 43%의 1인 가구가 있습니다. 살아계셨을 때 외롭지만 돌아가셨을 때 마음 편하게 깨끗하게 천국으로 가실 수 있도록."]
원주시는 이 사업에 더 확장시켜, 무연고자의 봉안당 유골 보관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앞으로 15년까지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우리 사회엔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부 시군에선 장례 대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원주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인의 남은 짐 정리까지 책임져주는 '라스트 클린업'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골목길에 단층 짜리 낡은 집이 보입니다.
이 집에 살던 50대 남성은 숨졌고 장애인 시설과 다른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 자녀들만 남겨졌습니다.
당장 이 남성의 장례가 문제였는데. 이건 시청에서 해결해 줬습니다.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있는 망자의 짐을 처리하는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지역의 자원봉사단체 덕분이었습니다.
[김동희/봉주르 원주 대표 : "사연을 접하면서 안타깝고 그래서 치우게 됐습니다. 치우다 보니까 5톤 차 세 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만족도가 있고."]
적어도 원주의 무연고자나 취약계층 주민들은 앞으로 장례나 짐 정리 문제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해도 되게 됐습니다.
원주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취약계층 라스트 클린업' 사업 덕분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뒷정리까지 제도권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는 협약이 맺어졌습니다.
사망자의 행정처리는 시가 장례는 비영리장례단체가, 뒷정리는 자원봉사단체가 책임집니다.
[변미경/원주장례복지문화원장 : "재정적 어려움, 홀로 사시는 분들은 지금 삶도 힘들지만 정말 '나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말씀, 그런 걱정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전국적으로 무연고 사망자는 2019년 2,600여 명에서, 4년 만에 5,400여 명으로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김남희/원주시 경로장애인과장 : "원주시만 해도 43%의 1인 가구가 있습니다. 살아계셨을 때 외롭지만 돌아가셨을 때 마음 편하게 깨끗하게 천국으로 가실 수 있도록."]
원주시는 이 사업에 더 확장시켜, 무연고자의 봉안당 유골 보관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앞으로 15년까지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연고 장례, 마지막까지 챙긴다…‘라스트 클린업’ 도입
-
- 입력 2024-02-27 10:49:23
- 수정2024-02-27 11:49:03
[앵커]
우리 사회엔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부 시군에선 장례 대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원주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인의 남은 짐 정리까지 책임져주는 '라스트 클린업'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골목길에 단층 짜리 낡은 집이 보입니다.
이 집에 살던 50대 남성은 숨졌고 장애인 시설과 다른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 자녀들만 남겨졌습니다.
당장 이 남성의 장례가 문제였는데. 이건 시청에서 해결해 줬습니다.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있는 망자의 짐을 처리하는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지역의 자원봉사단체 덕분이었습니다.
[김동희/봉주르 원주 대표 : "사연을 접하면서 안타깝고 그래서 치우게 됐습니다. 치우다 보니까 5톤 차 세 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만족도가 있고."]
적어도 원주의 무연고자나 취약계층 주민들은 앞으로 장례나 짐 정리 문제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해도 되게 됐습니다.
원주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취약계층 라스트 클린업' 사업 덕분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뒷정리까지 제도권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는 협약이 맺어졌습니다.
사망자의 행정처리는 시가 장례는 비영리장례단체가, 뒷정리는 자원봉사단체가 책임집니다.
[변미경/원주장례복지문화원장 : "재정적 어려움, 홀로 사시는 분들은 지금 삶도 힘들지만 정말 '나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말씀, 그런 걱정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전국적으로 무연고 사망자는 2019년 2,600여 명에서, 4년 만에 5,400여 명으로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김남희/원주시 경로장애인과장 : "원주시만 해도 43%의 1인 가구가 있습니다. 살아계셨을 때 외롭지만 돌아가셨을 때 마음 편하게 깨끗하게 천국으로 가실 수 있도록."]
원주시는 이 사업에 더 확장시켜, 무연고자의 봉안당 유골 보관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앞으로 15년까지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우리 사회엔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부 시군에선 장례 대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원주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인의 남은 짐 정리까지 책임져주는 '라스트 클린업'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골목길에 단층 짜리 낡은 집이 보입니다.
이 집에 살던 50대 남성은 숨졌고 장애인 시설과 다른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 자녀들만 남겨졌습니다.
당장 이 남성의 장례가 문제였는데. 이건 시청에서 해결해 줬습니다.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있는 망자의 짐을 처리하는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지역의 자원봉사단체 덕분이었습니다.
[김동희/봉주르 원주 대표 : "사연을 접하면서 안타깝고 그래서 치우게 됐습니다. 치우다 보니까 5톤 차 세 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만족도가 있고."]
적어도 원주의 무연고자나 취약계층 주민들은 앞으로 장례나 짐 정리 문제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해도 되게 됐습니다.
원주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취약계층 라스트 클린업' 사업 덕분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뒷정리까지 제도권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는 협약이 맺어졌습니다.
사망자의 행정처리는 시가 장례는 비영리장례단체가, 뒷정리는 자원봉사단체가 책임집니다.
[변미경/원주장례복지문화원장 : "재정적 어려움, 홀로 사시는 분들은 지금 삶도 힘들지만 정말 '나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말씀, 그런 걱정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전국적으로 무연고 사망자는 2019년 2,600여 명에서, 4년 만에 5,400여 명으로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김남희/원주시 경로장애인과장 : "원주시만 해도 43%의 1인 가구가 있습니다. 살아계셨을 때 외롭지만 돌아가셨을 때 마음 편하게 깨끗하게 천국으로 가실 수 있도록."]
원주시는 이 사업에 더 확장시켜, 무연고자의 봉안당 유골 보관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앞으로 15년까지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
-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이현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