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7개월 만에 5만 5천 달러도 돌파

박스권에 갇혀 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지 시각 26일 급등하며 2년3개월만에 5만5천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저녁 8시 50분(서부 오후 5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42% 급등한 5만5천508달러(7천387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5만5천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천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5만1천달러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장중 5만1천200달러대에서 5만4천90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 5만5천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89% 오른 3천22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승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9개 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