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한 산양 잇따라 구조…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입력 2024.02.27 (19:24) 수정 2024.02.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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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잦은 폭설로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산양들이 도로변이나 민가 등에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진한 산양을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신고하라고 조언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 북부의 산간지역입니다.

국도 옆 숲 속에서 한 무리의 산양이 눈에 띕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산간 마을 주변에서도 눈 속에 주저앉은 산양이 발견됐습니다.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 겨울 잦은 폭설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먹이 활동이 어려워지자, 서식지인 산간 고지대에서 산 아래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6년부터 산양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산양 개체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구조되는 산양 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1월)까지 강원 영동지역에서 국립공원공단에 구조된 산양은 18마리에 이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배나 많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탈진한 산양을 살리기 위해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곧바로 먹이나 물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먹이를 주기보다 먼저 체온을 올려주라고 조언합니다.

[손장익/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장 : "담요라든지 이런 거로 체온을 올릴 수 있게끔 덮어주시면 될 것 같고 가급적이면 빨리 구조대나 아니면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로 연락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 등은 봄에 풀이 올라오기 전까지 산양이 산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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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진한 산양 잇따라 구조…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 입력 2024-02-27 19:24:23
    • 수정2024-02-27 20:27:57
    뉴스7(춘천)
[앵커]

올 겨울 잦은 폭설로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산양들이 도로변이나 민가 등에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진한 산양을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신고하라고 조언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 북부의 산간지역입니다.

국도 옆 숲 속에서 한 무리의 산양이 눈에 띕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습니다.

산간 마을 주변에서도 눈 속에 주저앉은 산양이 발견됐습니다.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 겨울 잦은 폭설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먹이 활동이 어려워지자, 서식지인 산간 고지대에서 산 아래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6년부터 산양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산양 개체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구조되는 산양 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1월)까지 강원 영동지역에서 국립공원공단에 구조된 산양은 18마리에 이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배나 많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탈진한 산양을 살리기 위해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곧바로 먹이나 물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먹이를 주기보다 먼저 체온을 올려주라고 조언합니다.

[손장익/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장 : "담요라든지 이런 거로 체온을 올릴 수 있게끔 덮어주시면 될 것 같고 가급적이면 빨리 구조대나 아니면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로 연락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 등은 봄에 풀이 올라오기 전까지 산양이 산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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