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합류…발트해 막힌 러시아 군사조직 부활

입력 2024.02.27 (19:36) 수정 2024.02.27 (2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유럽 국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스웨덴은 200년 넘게 고수해 온 중립 노선을 포기하고 서방 세계와 동맹을 맺게 됩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나토 회원국에 포위되다시피 한 건데, 군사적 긴장을 높일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마지막까지 주저했던 헝가리가 의회에서 비준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스웨덴은 32번째 나토 회원국이 될 요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스웨덴은 1814년 이후, 세계 대전이나 냉전 때도 철저하게 중립 노선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인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 불안감이 커졌고, 미국을 주축으로 한 나토의 문을 두드려 왔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스웨덴 총리 : "나토의 회원국이 되는 건 평화와 자유를 위해 협력할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웨덴의 가입으로 러시아의 앞바다, 발트해는 나토 회원국들로 둘러싸이게 됐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해군 전력을 북해로까지 내보낼 통로가 가로막히는 셈입니다.

스웨덴은 해군력이 강하고, 특히 잠수함 전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나토 확대를 막겠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러시아는 나토가 확장되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재침공이 초래한 '전략적 실패'를 다시 한번 강조할 뿐입니다."]

러시아는 군 조직을 재정비하며, 나토 확장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14년 전에 폐지했던 레닌그라드 군관구와 모스크바 군관구를 다음 달 1일 다시 창설하는데,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웨덴 나토 합류…발트해 막힌 러시아 군사조직 부활
    • 입력 2024-02-27 19:36:02
    • 수정2024-02-27 20:12:41
    뉴스7(청주)
[앵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유럽 국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스웨덴은 200년 넘게 고수해 온 중립 노선을 포기하고 서방 세계와 동맹을 맺게 됩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나토 회원국에 포위되다시피 한 건데, 군사적 긴장을 높일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마지막까지 주저했던 헝가리가 의회에서 비준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스웨덴은 32번째 나토 회원국이 될 요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스웨덴은 1814년 이후, 세계 대전이나 냉전 때도 철저하게 중립 노선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인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보 불안감이 커졌고, 미국을 주축으로 한 나토의 문을 두드려 왔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스웨덴 총리 : "나토의 회원국이 되는 건 평화와 자유를 위해 협력할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웨덴의 가입으로 러시아의 앞바다, 발트해는 나토 회원국들로 둘러싸이게 됐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해군 전력을 북해로까지 내보낼 통로가 가로막히는 셈입니다.

스웨덴은 해군력이 강하고, 특히 잠수함 전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나토 확대를 막겠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러시아는 나토가 확장되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재침공이 초래한 '전략적 실패'를 다시 한번 강조할 뿐입니다."]

러시아는 군 조직을 재정비하며, 나토 확장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14년 전에 폐지했던 레닌그라드 군관구와 모스크바 군관구를 다음 달 1일 다시 창설하는데,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종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