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동결 러시아 금융자산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촉구

입력 2024.02.28 (02:05) 수정 2024.02.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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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동맹국들에 각국이 동결한 러시아의 금융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방법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동결 자산의 가치를 해제해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저항과 장기 재건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또 "난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법적, 경제적, 도덕적 근거가 탄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세계의 안정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위협하는 러시아에 대한 결정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결자산을 활용하면 "러시아가 전쟁을 길게 끌어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정의로운 평화를 협상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 금융기관에 동결한 러시아의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 회원국, 유럽연합(EU), 호주에 러시아 자산 2천820억달러, 한화로 약 375조 원 상당이 증권과 현금 등의 형태로 동결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EU에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 한 자산을 러시아에 돌려주지 않는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G7 동맹들에게 러시아 자산을 몰수하라고 촉구해왔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은 법적인 부분과 유로화의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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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재무장관, 동결 러시아 금융자산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촉구
    • 입력 2024-02-28 02:05:40
    • 수정2024-02-28 02:10:38
    국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동맹국들에 각국이 동결한 러시아의 금융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방법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동결 자산의 가치를 해제해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저항과 장기 재건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또 "난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법적, 경제적, 도덕적 근거가 탄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세계의 안정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위협하는 러시아에 대한 결정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결자산을 활용하면 "러시아가 전쟁을 길게 끌어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정의로운 평화를 협상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 금융기관에 동결한 러시아의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 회원국, 유럽연합(EU), 호주에 러시아 자산 2천820억달러, 한화로 약 375조 원 상당이 증권과 현금 등의 형태로 동결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EU에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 한 자산을 러시아에 돌려주지 않는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G7 동맹들에게 러시아 자산을 몰수하라고 촉구해왔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은 법적인 부분과 유로화의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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