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차량 “꼼짝 마”…난폭운전 잡는 ‘암행차’

입력 2024.02.28 (06:24) 수정 2024.02.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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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속과 신호위반 등 난폭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를 적발하는 데에는, 단속 카메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는 무법 차량을 잡기 위해, 경찰이 암행 순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SUV 한 대가 무섭게 질주합니다.

제한속도가 70km인 도로에서, 단속 장비에 찍힌 속도는 시속 122km.

승용차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곧바로 따라붙습니다.

단속 카메라를 피해 과속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전우나/충남경찰청 암행순찰팀 경사 : "너무 과속하셔 가지고, 70km 도로에서 120km 넘게 달리셨어요."]

[과속 운전자/음성변조 : "혹시, 70km 도로잖아요. (단속 경고가) 네비에는 안 뜨나요? (네비에는 고정하고 이동식 카메라만 뜨는 것이고)."]

이번엔 또 다른 SUV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내달립니다.

정차 경보음까지 무시한 위반 차량, 암행차가 앞을 막아서고 나서야 차를 세웁니다.

[신호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좀 봐주시면 안 돼요? (면허증이요.) 죄송합니다. 아 정신이 없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오토바이.

["우측에 정차하세요!"]

역시 암행차의 단속에 꼼짝없이 걸립니다.

이렇게 일반도로를 대상으로 한 암행순찰차 단속, 2022년 1,100건에서 지난해 4,200건으로 4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국도와 지방도에서 과속 등 법규 위반이 늘어나자 암행 단속 시간을 확대한 겁니다.

[문원희/충남경찰청 암행순찰팀 경장 :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분들도 (단속)카메라만 조심할 게 아니라 항상 경각심을 갖고."]

경찰은 3·1절마다 극성을 부리는 오토바이 난폭운전 행렬도 암행 순찰차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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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법 차량 “꼼짝 마”…난폭운전 잡는 ‘암행차’
    • 입력 2024-02-28 06:24:35
    • 수정2024-02-28 06: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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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속과 신호위반 등 난폭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를 적발하는 데에는, 단속 카메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는 무법 차량을 잡기 위해, 경찰이 암행 순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SUV 한 대가 무섭게 질주합니다.

제한속도가 70km인 도로에서, 단속 장비에 찍힌 속도는 시속 122km.

승용차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곧바로 따라붙습니다.

단속 카메라를 피해 과속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전우나/충남경찰청 암행순찰팀 경사 : "너무 과속하셔 가지고, 70km 도로에서 120km 넘게 달리셨어요."]

[과속 운전자/음성변조 : "혹시, 70km 도로잖아요. (단속 경고가) 네비에는 안 뜨나요? (네비에는 고정하고 이동식 카메라만 뜨는 것이고)."]

이번엔 또 다른 SUV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내달립니다.

정차 경보음까지 무시한 위반 차량, 암행차가 앞을 막아서고 나서야 차를 세웁니다.

[신호위반 운전자/음성변조 : "좀 봐주시면 안 돼요? (면허증이요.) 죄송합니다. 아 정신이 없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오토바이.

["우측에 정차하세요!"]

역시 암행차의 단속에 꼼짝없이 걸립니다.

이렇게 일반도로를 대상으로 한 암행순찰차 단속, 2022년 1,100건에서 지난해 4,200건으로 4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국도와 지방도에서 과속 등 법규 위반이 늘어나자 암행 단속 시간을 확대한 겁니다.

[문원희/충남경찰청 암행순찰팀 경장 :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분들도 (단속)카메라만 조심할 게 아니라 항상 경각심을 갖고."]

경찰은 3·1절마다 극성을 부리는 오토바이 난폭운전 행렬도 암행 순찰차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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