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마지막 서식지에 생태공원 구축…활용 방안 이견

입력 2024.02.28 (08:52) 수정 2024.02.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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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황새는 1970년대에 음성에서 멸종됐다가 대학 연구진에 의해 다시 복원돼 자연 방사와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음성군이 옛 황새 서식지 주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성군 생극면 금정 저수지입니다.

1971년,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황새가 살았던 지역입니다.

[이은석/음성군 생극면 : "이쪽이 철새들이 많이 왔거든요. 두루미, 이런 것들이 엄청 많았는데 황새는 이제 덩치부터 크고, 하얀 몸에 꼬리 부분이 까맣고요."]

음성군이 황새의 서식지였던 이곳에 내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관련 연구 등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생태 경작지와 갈대 습지, 탐방로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당초에 검토했던 황새 서식지 복원은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입니다.

[노현숙/음성군 환경과장 : "황새의 습성이나 서식지 같은 게 금정저수지에서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황새 관련해서 테마와 교육 같은 의미 전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일부 전문가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인공 둥지 탑과 번식장 등을 조성해 인위적으로라도 황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황새가 둥지를 틀었던 곳에 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박시룡/전 황새생태연구원장 : "우리나라 1971년도에 마지막 황새가 살았던 그런 흔적이 있는 곳을 그냥 저렇게 생태 복원만 한다는 것은 조금 납득이 안 가요."]

현재 충남 예산 등은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과 지역 자원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음성 역시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였다는 상징성을 넘어, 어렵게 복원된 황새가 다시 머물 친환경 생태 환경 구축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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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 마지막 서식지에 생태공원 구축…활용 방안 이견
    • 입력 2024-02-28 08:52:14
    • 수정2024-02-28 09:01:14
    뉴스광장(청주)
[앵커]

천연기념물, 황새는 1970년대에 음성에서 멸종됐다가 대학 연구진에 의해 다시 복원돼 자연 방사와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음성군이 옛 황새 서식지 주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성군 생극면 금정 저수지입니다.

1971년,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황새가 살았던 지역입니다.

[이은석/음성군 생극면 : "이쪽이 철새들이 많이 왔거든요. 두루미, 이런 것들이 엄청 많았는데 황새는 이제 덩치부터 크고, 하얀 몸에 꼬리 부분이 까맣고요."]

음성군이 황새의 서식지였던 이곳에 내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관련 연구 등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생태 경작지와 갈대 습지, 탐방로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당초에 검토했던 황새 서식지 복원은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입니다.

[노현숙/음성군 환경과장 : "황새의 습성이나 서식지 같은 게 금정저수지에서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황새 관련해서 테마와 교육 같은 의미 전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일부 전문가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인공 둥지 탑과 번식장 등을 조성해 인위적으로라도 황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황새가 둥지를 틀었던 곳에 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박시룡/전 황새생태연구원장 : "우리나라 1971년도에 마지막 황새가 살았던 그런 흔적이 있는 곳을 그냥 저렇게 생태 복원만 한다는 것은 조금 납득이 안 가요."]

현재 충남 예산 등은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과 지역 자원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음성 역시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였다는 상징성을 넘어, 어렵게 복원된 황새가 다시 머물 친환경 생태 환경 구축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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