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던진 구호품에 목숨 건 쟁탈전…“가자 병원은 또 기능 상실”

입력 2024.02.28 (10:10) 수정 2024.02.28 (10: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장기화된 전쟁에 가자 지구 주민들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구호품 약탈까지 잇따르면서 구호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요르단 등 일부 국가가 항공기로 구호품을 투하했는데, 이를 얻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까지 벌어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 비행기에 가득 실린 구호품들이 낙하산에 매달려 바다로 떨어집니다.

해변에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구호품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쟁탈전이 시작됩니다.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맨몸으로 달려듭니다.

곳곳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몽둥이 휘두르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가자 주민/CNN 번역 : "저는 운이 좋아서 구호품을 하나 얻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구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이 사람도, 이 사람도 얻지 못했습니다."]

가자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요르단군은 이틀에 걸쳐 공중 투하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국가들도 나섰습니다.

[무스타파 히야리/요르단군 대변인 : "두 번째로 이뤄진 공중투하의 목적은 가자 주민들에게 직접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길어진 전쟁에 가자 주민들의 굶주림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약탈과 총격에 구호품 배송도 중단됐습니다.

[가자 주민 : "아이들을 먹일 빵도 음식도 없습니다. 나뭇잎을 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나귀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결국, 바다로 구호품이 투하된 건데, 이제 가자 주민들은 목숨 걸고 바다로 뛰어드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공습과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 남부의 또 다른 병원이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유엔은 해당 병원의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까지 매듭지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다로 던진 구호품에 목숨 건 쟁탈전…“가자 병원은 또 기능 상실”
    • 입력 2024-02-28 10:10:36
    • 수정2024-02-28 10:24:01
    아침뉴스타임
[앵커]

장기화된 전쟁에 가자 지구 주민들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구호품 약탈까지 잇따르면서 구호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요르단 등 일부 국가가 항공기로 구호품을 투하했는데, 이를 얻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까지 벌어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 비행기에 가득 실린 구호품들이 낙하산에 매달려 바다로 떨어집니다.

해변에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구호품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쟁탈전이 시작됩니다.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맨몸으로 달려듭니다.

곳곳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몽둥이 휘두르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가자 주민/CNN 번역 : "저는 운이 좋아서 구호품을 하나 얻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구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이 사람도, 이 사람도 얻지 못했습니다."]

가자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요르단군은 이틀에 걸쳐 공중 투하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국가들도 나섰습니다.

[무스타파 히야리/요르단군 대변인 : "두 번째로 이뤄진 공중투하의 목적은 가자 주민들에게 직접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길어진 전쟁에 가자 주민들의 굶주림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약탈과 총격에 구호품 배송도 중단됐습니다.

[가자 주민 : "아이들을 먹일 빵도 음식도 없습니다. 나뭇잎을 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나귀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결국, 바다로 구호품이 투하된 건데, 이제 가자 주민들은 목숨 걸고 바다로 뛰어드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공습과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 남부의 또 다른 병원이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유엔은 해당 병원의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까지 매듭지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