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습 사건’ 중학생 불구속 송치…“언론 관심받고 싶어 범행” 결론

입력 2024.02.28 (11:15) 수정 2024.02.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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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10대 중학생 피의자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 저지른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8일) 10대 중학생 피의자 A 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김동수 강남경찰서장은 오늘 수사 결과 브리핑을 갖고 “A 군은 범행 당일 연예인 지망생을 보기 위해 오후 3시 반쯤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평소 성향,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 군은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되며 피해자를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서도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으려고 했다”며 범행을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범행에 영향을 미친 A 군의 특정한 정치적 성향이나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성격과 성향상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많아 평상시에 관련 인터넷 검색을 해왔던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배 의원에 대한 검색 기록이 일부 있지만 그 시점과 내용이 범행과는 떨어져 있어 이 사건과 직접 연결지을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 집회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집회 참석이 아니고,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서 법원에 갔다가 그 현장에서 우연히 조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A 군이 범행에 사용한 돌은 범행 당일 주거지 인근에서 주운 것으로, A 군은 ‘돌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든다’는 생각으로 평소에도 돌을 줍거나 소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여러 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습니다.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A 군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튿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고, 이후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보호자 동의를 받아 보호입원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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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28 11:16:37
    사회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10대 중학생 피의자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 저지른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8일) 10대 중학생 피의자 A 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김동수 강남경찰서장은 오늘 수사 결과 브리핑을 갖고 “A 군은 범행 당일 연예인 지망생을 보기 위해 오후 3시 반쯤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평소 성향,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 군은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되며 피해자를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서도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으려고 했다”며 범행을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범행에 영향을 미친 A 군의 특정한 정치적 성향이나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성격과 성향상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많아 평상시에 관련 인터넷 검색을 해왔던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배 의원에 대한 검색 기록이 일부 있지만 그 시점과 내용이 범행과는 떨어져 있어 이 사건과 직접 연결지을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 집회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집회 참석이 아니고,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서 법원에 갔다가 그 현장에서 우연히 조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A 군이 범행에 사용한 돌은 범행 당일 주거지 인근에서 주운 것으로, A 군은 ‘돌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든다’는 생각으로 평소에도 돌을 줍거나 소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여러 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습니다.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A 군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튿날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고, 이후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보호자 동의를 받아 보호입원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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