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뺏고 감금”…동남아 취업사기 피해 지난달에만 38명

입력 2024.02.28 (12:14) 수정 2024.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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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국가에 취업했다가 불법 업무를 강요받고 현지에 감금됐던 한국인이 지난달에만 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 사기가 급증하자 정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접경 산악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

외교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취업 사기를 당했다가 구출된 한국인이 2022년 4명에서 지난해 9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엔 1월 한 달에만 38명이 피해를 봤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20~30대 청년층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업체들은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온라인 광고나 다단계, IT 업무를 할 직원을 모집했습니다.

나이·경력 무관, 월 300만 원 이상을 보장하고 항공권과 숙식을 제공한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피해자들에게 보이스피싱이나 도박사이트 운영 등 불법 업무를 강요했고, 여권을 빼앗아 귀국을 막았습니다.

폭행과 협박, 감금, 성폭행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피해자들이 태국을 거쳐 간다는 점을 고려해 태국 북부 검문소 2곳에 다음 달 1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국경 지대와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는 이미 여행금지 지역으로 설정돼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할 수 없으며, 무단 체류 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보이스피싱과 인신매매 조직 등이 밀집해 있고,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물론 해당국 경찰도 진입하기 어려운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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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뺏고 감금”…동남아 취업사기 피해 지난달에만 38명
    • 입력 2024-02-28 12:14:42
    • 수정2024-02-28 14: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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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국가에 취업했다가 불법 업무를 강요받고 현지에 감금됐던 한국인이 지난달에만 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 사기가 급증하자 정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접경 산악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

외교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취업 사기를 당했다가 구출된 한국인이 2022년 4명에서 지난해 9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엔 1월 한 달에만 38명이 피해를 봤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20~30대 청년층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업체들은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온라인 광고나 다단계, IT 업무를 할 직원을 모집했습니다.

나이·경력 무관, 월 300만 원 이상을 보장하고 항공권과 숙식을 제공한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피해자들에게 보이스피싱이나 도박사이트 운영 등 불법 업무를 강요했고, 여권을 빼앗아 귀국을 막았습니다.

폭행과 협박, 감금, 성폭행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피해자들이 태국을 거쳐 간다는 점을 고려해 태국 북부 검문소 2곳에 다음 달 1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국경 지대와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는 이미 여행금지 지역으로 설정돼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할 수 없으며, 무단 체류 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보이스피싱과 인신매매 조직 등이 밀집해 있고,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물론 해당국 경찰도 진입하기 어려운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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