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공천 배제’ 재고 요구…주호영·김기현·김은혜 등 경선 승리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를 당한 대표 친문 인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강세 지역인 대구 경북을 포함한 25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산 수영의 전봉민, 대구 달서병의 김용판 등 현역 의원 4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비서실장 :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최종 거취는 지도부의 답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위 10%'를 통보받은 설훈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설훈/의원/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 "민주당은 이러한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되었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인천 부평을에 대한 전략 지역 지정을 요청했는데 이에 따라 이 지역 현역인 친문계 홍영표 의원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25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관심 경선지로 꼽힌 부산 수영에서는 '친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었습니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구자룡 비대위원이 조수진 의원을 이기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 김용판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고,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현역 이주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이 밖에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대구 수성갑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승리했고, 울산 남을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합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