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 최저치…4분기는 0.6명대

입력 2024.02.28 (18:10) 수정 2024.02.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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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숙한 멜로디...

예전엔 아이들이 살고 있는 동네 골목에서 이런 피아노 소리가 흘러나오곤 했죠.

그런데 요즘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랄지 디지털 피아노의 등장 같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출산도 주요한 원인일 겁니다.

2003년 417만 명이던 전국의 초등학생이 20년이 지난 지금 258만 명으로 줄면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도 아무래도 적어졌겠죠?

2021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률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기구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습니다.

2022년엔 0.8명대가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갱신했습니다.

특히, 4분기 출산율은 처음으로 0.6명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소멸 위기라는 얘기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승훈 기잡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습니다.

합계 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로 보면 0.72명.

전년보다 0.06명 더 줄며,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9년 0.92명, 2021년 0.81명에서 지난해 0.72명 등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명 선이 깨졌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코로나 이후 혼인 건수가 계속 줄어왔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2023년도도 0.72명이 됐던 것 같고요. 2024년 올해 같은 경우도 그 영향이 좀 더 있을 것으로."]

평균 출산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더 늘었습니다.

4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습니다.

다자녀 가정도 줄었는데, 둘째 출생아는 11.4%, 셋째 이상은 14.5%나 감소해, 4.6% 준 첫째 아이보다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이렇게 출생아가 줄면서, 출생에서 사망자 숫자를 뺀, 인구 자연 증가는 지난해 마이너스 12만 2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첫 인구 자연감소 이후, 4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통계청은 장래 인구추계를 통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가 더 가속화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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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 최저치…4분기는 0.6명대
    • 입력 2024-02-28 18:10:12
    • 수정2024-02-28 19: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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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숙한 멜로디...

예전엔 아이들이 살고 있는 동네 골목에서 이런 피아노 소리가 흘러나오곤 했죠.

그런데 요즘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랄지 디지털 피아노의 등장 같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출산도 주요한 원인일 겁니다.

2003년 417만 명이던 전국의 초등학생이 20년이 지난 지금 258만 명으로 줄면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도 아무래도 적어졌겠죠?

2021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률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기구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습니다.

2022년엔 0.8명대가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갱신했습니다.

특히, 4분기 출산율은 처음으로 0.6명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소멸 위기라는 얘기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승훈 기잡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습니다.

합계 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로 보면 0.72명.

전년보다 0.06명 더 줄며,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9년 0.92명, 2021년 0.81명에서 지난해 0.72명 등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명 선이 깨졌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코로나 이후 혼인 건수가 계속 줄어왔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2023년도도 0.72명이 됐던 것 같고요. 2024년 올해 같은 경우도 그 영향이 좀 더 있을 것으로."]

평균 출산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더 늘었습니다.

4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습니다.

다자녀 가정도 줄었는데, 둘째 출생아는 11.4%, 셋째 이상은 14.5%나 감소해, 4.6% 준 첫째 아이보다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이렇게 출생아가 줄면서, 출생에서 사망자 숫자를 뺀, 인구 자연 증가는 지난해 마이너스 12만 2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첫 인구 자연감소 이후, 4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통계청은 장래 인구추계를 통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가 더 가속화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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