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앞둔 옛 전남도청, 어떻게 꾸며지나?

입력 2024.02.28 (19:11) 수정 2024.02.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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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후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사업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중입니다.

복원한 이후에는 공간을 어떻게 채우고 무엇을 보여줄지도 관심인데요.

5·18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추모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건물 복원 공사에 착수한 옛 전남도청.

건물 복원만큼이나 중요한 건 복원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입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이 오늘(28) 전시 내용과 관련한 청사진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도청본관을 포함해 모두 6개 건물, 연면적 9천 2백여 제곱미터가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중복된 전시 콘텐츠는 지양하기로 했습니다.

[이수연/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전시 설계 담당 : "옛 전남도청은 더이상 장소적인 의미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5월 정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곳이자 미래세대의 유산으로서 '마인드 마크'가 되어야 합니다."]

전시 주제는 기록, 기억, 그리고 기다림.

핵심은 도청 본관입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최후항쟁을 벌였던 곳인데요.

이런 현장성과 특수성을 전시내용에 얼마나 녹여내는지가 관건입니다.

1층 로비와 지방과 사무실에는 1980년 5월 27일 최후항쟁 당시 탄두 15발이 전시됩니다.

1층 시민군 상황실과 시민수습위원회가 활동했던 2층, 3층의 부지사실과 도지사실은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됩니다.

도청이 '최후항쟁지'임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섭니다.

5.18 당시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상무관'은 추모공간으로 거듭납니다.

나머지 공간들도 테마 전시관과 방문자 센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집니다.

[문경미·본희/광주시 주월동 : "아이들이랑 자주 오는 공간이어서 전시 시작되면 꼭 올 거거든요. 체험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이 많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10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0월까지 전시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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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원 앞둔 옛 전남도청, 어떻게 꾸며지나?
    • 입력 2024-02-28 19:11:37
    • 수정2024-02-28 20:09:51
    뉴스7(광주)
[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후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사업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중입니다.

복원한 이후에는 공간을 어떻게 채우고 무엇을 보여줄지도 관심인데요.

5·18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추모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건물 복원 공사에 착수한 옛 전남도청.

건물 복원만큼이나 중요한 건 복원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입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이 오늘(28) 전시 내용과 관련한 청사진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도청본관을 포함해 모두 6개 건물, 연면적 9천 2백여 제곱미터가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중복된 전시 콘텐츠는 지양하기로 했습니다.

[이수연/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전시 설계 담당 : "옛 전남도청은 더이상 장소적인 의미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5월 정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곳이자 미래세대의 유산으로서 '마인드 마크'가 되어야 합니다."]

전시 주제는 기록, 기억, 그리고 기다림.

핵심은 도청 본관입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최후항쟁을 벌였던 곳인데요.

이런 현장성과 특수성을 전시내용에 얼마나 녹여내는지가 관건입니다.

1층 로비와 지방과 사무실에는 1980년 5월 27일 최후항쟁 당시 탄두 15발이 전시됩니다.

1층 시민군 상황실과 시민수습위원회가 활동했던 2층, 3층의 부지사실과 도지사실은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됩니다.

도청이 '최후항쟁지'임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섭니다.

5.18 당시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상무관'은 추모공간으로 거듭납니다.

나머지 공간들도 테마 전시관과 방문자 센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집니다.

[문경미·본희/광주시 주월동 : "아이들이랑 자주 오는 공간이어서 전시 시작되면 꼭 올 거거든요. 체험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이 많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10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0월까지 전시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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