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 운용수익 127조 원…수익률 13.59% ‘역대 최고’

[앵커]

2년 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지난해엔 127조 원의 수익을 내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 해 이어진 국내외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세계 금융시장 약세로 80조 원 손실을 봤던 국민연금이 1년 만에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은 127조 원, 수익률은 13.59%를 기록했습니다.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금 적립금은 사상 처음으로 천 조 원이 넘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설치 이후 3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5.92%로 누적 수익금은 578조 원입니다.

전체 적립금의 절반이 넘습니다.

[조동철/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 직무대리 : "기금 수익금만 578조 원에 달하며 세계 유수의 연기금 운용 성과와 비교해도 못지 않은 그런 성과..."]

지난해 상승세가 계속됐던 국내와 해외 주식 시장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은행권 위기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불안 요소도 있었지만, 개별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 입장에서 수익률 상승이 반갑지만, 개혁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연명/국회 연금개혁특위 민간자문공동위원장/1월 : "수익률이 좀 높아지면 기금 고갈 시점이 조금 연장될 수 있겠지만 매년 시장보다 수익률이 더 높을 수가 없잖아요. 변동 폭이 있는 거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는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확정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