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양오봉 총장 1년…“대규모 국비 성과-투명성 확보는 과제”

입력 2024.02.28 (19:21) 수정 2024.02.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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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국가 사업 유치 등으로 6천억 원대 예산을 따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낮은 청렴도 평가 등 투명성 확보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상의 옷소매를 걷어올린 채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설명합니다.

2천억 원이 넘는 외부 연구비 수주 등을 통한 청년인구 고용, 3천9백여 명의 고용 창출과 5백50억 원의 소비 창출 효과.

RIS와 글로컬30,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과 첨단 혁신융합대학사업 선정 등 6천2백50억원 규모의 국가 예산 확보.

지자체, 해외 대학 등과 백40여 건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이른바, '플래그십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쌓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양 총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달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 "혁신적인 정책을 펼쳤고요, '글로컬30' 사업에 선정돼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는 명문 대학이 돼서 학생들 굉장히 경쟁률도 높아졌고…."]

발표 내내 미소를 띠던 양 총장은, 현안 질의를 시작하자 표정이 다소 굳어졌습니다.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하위권인 4단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상시 감사 강화 등을 내놓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었고,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 "작년에 제가 미처 솔직히 챙기지 못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제 스스로 굉장히 엄격하게…."]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은 협의 중이라며 답변을 아꼈습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 "증원 신청을 할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숫자는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양 총장의 1주년 간담회.

성과 발표 내내 교직원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지만, 지방거점국립대로서 정작 도민 호응과 관심을 끌 만한 성과가 있었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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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양오봉 총장 1년…“대규모 국비 성과-투명성 확보는 과제”
    • 입력 2024-02-28 19:21:57
    • 수정2024-02-28 20:17:07
    뉴스7(전주)
[앵커]

국립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국가 사업 유치 등으로 6천억 원대 예산을 따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낮은 청렴도 평가 등 투명성 확보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상의 옷소매를 걷어올린 채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설명합니다.

2천억 원이 넘는 외부 연구비 수주 등을 통한 청년인구 고용, 3천9백여 명의 고용 창출과 5백50억 원의 소비 창출 효과.

RIS와 글로컬30,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과 첨단 혁신융합대학사업 선정 등 6천2백50억원 규모의 국가 예산 확보.

지자체, 해외 대학 등과 백40여 건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이른바, '플래그십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쌓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양 총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달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 "혁신적인 정책을 펼쳤고요, '글로컬30' 사업에 선정돼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는 명문 대학이 돼서 학생들 굉장히 경쟁률도 높아졌고…."]

발표 내내 미소를 띠던 양 총장은, 현안 질의를 시작하자 표정이 다소 굳어졌습니다.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최하위권인 4단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상시 감사 강화 등을 내놓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었고,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 "작년에 제가 미처 솔직히 챙기지 못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제 스스로 굉장히 엄격하게…."]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은 협의 중이라며 답변을 아꼈습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총장 : "증원 신청을 할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숫자는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 양 총장의 1주년 간담회.

성과 발표 내내 교직원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지만, 지방거점국립대로서 정작 도민 호응과 관심을 끌 만한 성과가 있었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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