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장수군 과소화 마을, 실태와 대책은?

입력 2024.02.28 (19:31) 수정 2024.02.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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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순창군 농촌유학생 40여 명…전북 3분의 1차지”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의 농촌유학생이 지난해 18명에 이어 올해 41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전북 농촌유학생은 모두 126명으로 이 가운데 41명이 순창군에 유학을 신청했으며, 이는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순창군은 지속적인 농촌 유학 홍보와 신속한 거주시설 추가 확보 등이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직원 폭행 직위 해제 사무관, 인사 논란”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지난 14일, 직위 해제됐던 한 사무관을 모 부서 과장으로 임명해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해당 사무관은 지난 11월 선진지 견학 뒤풀이 자리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해 직위 해제됐고 전라북도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부안군은 해당 사무관이 관련 부서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 사무관을 지난 1월부터 공석이었던 모 부서 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생동물 찻길 사고…적상면 괴목리 ‘최다’”

무주신문입니다.

지난해 무주지역에서 발생한 동물 찻길 사고 분석 결과 적상면 괴목리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무주 지역 지방도와 위임국도인 37호선에서 모두 77건의 동물 찻길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지방도 49호선, 주소로 보면 적상면 괴목리에서 가장 많은 3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인 지역 특성상 동물들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일이 계속 늘고 있다며 면밀한 조사와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장수군 주민들, 과소화 마을 대책 요구”

장수신문입니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인 장수군 주민들이 과소화 마을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주민들은 마을에 빈집이 늘어갈수록 고독감이나 우울감을 겪고 있다며 장수군이 외지인 정착보다 다양한 사람이 오고 가는 활기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해달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인구 2만여 명에 불과한 장수군의 과소화 마을 실태와 대책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장수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장수군은 전북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 중 한 곳인데요,

그만큼 20가구 미만의 과소화 마을도 적지 않다고 하죠,

장수군의 과소화 마을..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과소화 마을이란 세대수가 20가구 미만인 마을을 뜻합니다.

전북의 과소화 마을은 2023년 기준, 951개소로 이는 전국 전체 과소화 마을 2천377개소의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수군 또한 7개 읍면에서 모두 20개 마을이 과소화 마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장수군 지역 과소화 마을을 읍면별로 살펴보면, △장계면이 1곳, △장수읍이 2곳, △산서면이 5곳, △번암면이 3곳, △계남면이 4곳, △계북면이 2곳, △천천면이 3개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인구가 줄면서 과소화 마을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소화 마을이 되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한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과소화 마을에 대해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문제 중 공통적인 것은 농업 인력이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마을에 젊은 층이 사라지고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농업 활동이 어려워지고, 마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수록 마을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산서면 용전마을 김종후 이장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 특성상 농번기가 아닌 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일자리가 없어 인구 유입과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마을 인구가 사라질수록 이웃이 사라지면서 활력이 떨어지고 고독감, 우울감을 겪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어 주민들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수군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텐데요,

과소화 마을에 대한 장수군의 대책이 있습니까?

[답변]

장수군에서는 과소화 마을에 대한 대책으로 마을 소축제 지원, 활력 프로그램 사업, 단계별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 추세는 변함이 없는데요.

장수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2만 1천 명 선이 무너져 2024년 1월 말 현재 2만 951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의 체감하는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거 같습니다.

장수군의 대응방안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주민들이 생각하는 대책은 무엇입니까?

[답변]

산서면 진전마을 주민 장하열 씨는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인구 정책으로 뾰족한 수가 안 보이다 보니 대다수 주민들은 물론 군 행정까지도 위기 앞에 안일한 면이 있으며, 문제의식을 다시 갖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데요.

또 다른 주민은 “정착, 주민 등록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왕래하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면서 “인구가 때때로 빠져나가더라도 큰 틀에서는 활기가 있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앵커]

네, 자치단체마다 인구 소멸 위기 대응은 눈앞에 닥친 과제입니다.

주민과 행정이 협력해서 지혜를 모은다면 더 좋은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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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장수군 과소화 마을, 실태와 대책은?
    • 입력 2024-02-28 19:31:01
    • 수정2024-02-28 21:35:44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순창군 농촌유학생 40여 명…전북 3분의 1차지”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의 농촌유학생이 지난해 18명에 이어 올해 41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전북 농촌유학생은 모두 126명으로 이 가운데 41명이 순창군에 유학을 신청했으며, 이는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순창군은 지속적인 농촌 유학 홍보와 신속한 거주시설 추가 확보 등이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직원 폭행 직위 해제 사무관, 인사 논란”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지난 14일, 직위 해제됐던 한 사무관을 모 부서 과장으로 임명해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해당 사무관은 지난 11월 선진지 견학 뒤풀이 자리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해 직위 해제됐고 전라북도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부안군은 해당 사무관이 관련 부서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 사무관을 지난 1월부터 공석이었던 모 부서 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생동물 찻길 사고…적상면 괴목리 ‘최다’”

무주신문입니다.

지난해 무주지역에서 발생한 동물 찻길 사고 분석 결과 적상면 괴목리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무주 지역 지방도와 위임국도인 37호선에서 모두 77건의 동물 찻길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지방도 49호선, 주소로 보면 적상면 괴목리에서 가장 많은 3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인 지역 특성상 동물들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일이 계속 늘고 있다며 면밀한 조사와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장수군 주민들, 과소화 마을 대책 요구”

장수신문입니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인 장수군 주민들이 과소화 마을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주민들은 마을에 빈집이 늘어갈수록 고독감이나 우울감을 겪고 있다며 장수군이 외지인 정착보다 다양한 사람이 오고 가는 활기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해달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인구 2만여 명에 불과한 장수군의 과소화 마을 실태와 대책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장수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장수군은 전북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 중 한 곳인데요,

그만큼 20가구 미만의 과소화 마을도 적지 않다고 하죠,

장수군의 과소화 마을..

어떤 상황인가요?

[답변]

과소화 마을이란 세대수가 20가구 미만인 마을을 뜻합니다.

전북의 과소화 마을은 2023년 기준, 951개소로 이는 전국 전체 과소화 마을 2천377개소의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수군 또한 7개 읍면에서 모두 20개 마을이 과소화 마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장수군 지역 과소화 마을을 읍면별로 살펴보면, △장계면이 1곳, △장수읍이 2곳, △산서면이 5곳, △번암면이 3곳, △계남면이 4곳, △계북면이 2곳, △천천면이 3개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인구가 줄면서 과소화 마을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소화 마을이 되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한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과소화 마을에 대해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문제 중 공통적인 것은 농업 인력이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마을에 젊은 층이 사라지고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농업 활동이 어려워지고, 마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수록 마을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산서면 용전마을 김종후 이장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 특성상 농번기가 아닌 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일자리가 없어 인구 유입과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마을 인구가 사라질수록 이웃이 사라지면서 활력이 떨어지고 고독감, 우울감을 겪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어 주민들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수군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텐데요,

과소화 마을에 대한 장수군의 대책이 있습니까?

[답변]

장수군에서는 과소화 마을에 대한 대책으로 마을 소축제 지원, 활력 프로그램 사업, 단계별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 추세는 변함이 없는데요.

장수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2만 1천 명 선이 무너져 2024년 1월 말 현재 2만 951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의 체감하는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거 같습니다.

장수군의 대응방안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주민들이 생각하는 대책은 무엇입니까?

[답변]

산서면 진전마을 주민 장하열 씨는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인구 정책으로 뾰족한 수가 안 보이다 보니 대다수 주민들은 물론 군 행정까지도 위기 앞에 안일한 면이 있으며, 문제의식을 다시 갖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데요.

또 다른 주민은 “정착, 주민 등록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왕래하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면서 “인구가 때때로 빠져나가더라도 큰 틀에서는 활기가 있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앵커]

네, 자치단체마다 인구 소멸 위기 대응은 눈앞에 닥친 과제입니다.

주민과 행정이 협력해서 지혜를 모은다면 더 좋은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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