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전공의 복귀 시한…정부 “만나서 대화” 제안

입력 2024.02.29 (06:04) 수정 2024.02.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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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변화가 있는지, 서울대병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밤 사이 전공의들 사이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740명으로,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곳인데요.

복귀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건국대병원 등에서 일부 전공의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병원 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정부는 그제까지 사직한 전공의가 전체의 80%인 9천9백여 명이라고 했는데, 전공의협의회는 자체 집계 결과 어제 기준 108개 병원에서 만 백여 명이 사직서를 내, 전체의 90%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 동맹휴학도 늘었습니다.

그제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재학생의 71%인 만 3천4백여 명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에선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일반 병상 26개는 모두 찼고,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술 건수는 기존 대비 최대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앵커]

복귀 시한이 오늘인데,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협 비대위가 어제 밝힌 내용인데요.

의협은 "현재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학 총장들에게 당분간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된 의사 표명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교육부가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이 신청을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어제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대화하자고 했는데요.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며,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성사된다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과 함께 근무를 중단한 뒤 정부와 전공의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국회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의료사고특례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립니다.

보험·공제 가입을 조건으로 의료사고 때 의료인 공소를 제한하는 내용인데,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 논쟁이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환우회는 전공의 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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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전공의 복귀 시한…정부 “만나서 대화” 제안
    • 입력 2024-02-29 06:04:56
    • 수정2024-02-29 0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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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변화가 있는지, 서울대병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밤 사이 전공의들 사이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740명으로,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곳인데요.

복귀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건국대병원 등에서 일부 전공의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병원 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정부는 그제까지 사직한 전공의가 전체의 80%인 9천9백여 명이라고 했는데, 전공의협의회는 자체 집계 결과 어제 기준 108개 병원에서 만 백여 명이 사직서를 내, 전체의 90%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 동맹휴학도 늘었습니다.

그제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재학생의 71%인 만 3천4백여 명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에선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일반 병상 26개는 모두 찼고,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술 건수는 기존 대비 최대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앵커]

복귀 시한이 오늘인데,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협 비대위가 어제 밝힌 내용인데요.

의협은 "현재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학 총장들에게 당분간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된 의사 표명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교육부가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이 신청을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어제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대화하자고 했는데요.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며,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성사된다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과 함께 근무를 중단한 뒤 정부와 전공의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국회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의료사고특례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립니다.

보험·공제 가입을 조건으로 의료사고 때 의료인 공소를 제한하는 내용인데,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 논쟁이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환우회는 전공의 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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