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값싼 농산물 더는 안 돼”…우크라-폴란드 국경 닫히나

화물칸 문이 열려 있고, 철로엔 곡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폴란드 농민들이 화물열차를 세운 뒤 쏟아버린 우크라이나산 곡물입니다.

급기야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일시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데,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밥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요구하러 나온 농민들입니다.

[폴란드 농민 : "폴란드 농업을 위협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국경을 보호해달라는 겁니다."]

유럽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자,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에 부과하는 관세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수입할당량 제한도 풀었습니다.

유럽을 통해 중동이나 아시아 등으로의 수출길을 열어주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문제는 인접국 농민들의 반발입니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유입되면 자국의 농산물 가격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이에 일부 폴란드 농민들은 국경 인근을 봉쇄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를 통해 다른 나라로 운송 중이던 곡물을 쏟아버리는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날트 투스크/폴란드 총리/현지시각 28일 : "일시적 국경 폐쇄와 교역 중단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 폐쇄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며 즉각 부인했는데요.

다만 당분간은 폴란드 당국이 허용하는 물량만 선적하는 등 농산물 수출 억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