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와 일본 언론, 한국 저출생 집중 조명

입력 2024.02.29 (19:21) 수정 2024.02.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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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하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의 저출생 실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특히 영국 BBC는 한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그만큼의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저출생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BBC는 '왜 한국 여성들은 아이를 갖지 않나' 라는 제목의 기사와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한국에선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여성과 청년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며, 한국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기사 속 여성들은 비싼 집값과 아이들 사교육비, 그리고 긴 노동시간과 힘든 회사 업무를 애를 낳지 않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가정 내에서 남편과의 불공평한 가사 분담도 저출생 배경으로 제시됐습니다.

BBC는 한국 경제가 50년간 고속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밀어 넣고,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저출생을 초래한 한국의 사회적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일본 NHK 뉴스 : "전문가는 출생률 저하의 배경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 그리고 어려운 취업 사정 등 한국사회의 상황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본의 상황이 한국보다 낫기는 해도, 역시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2006년부터 280조 원을 투입했던 대책과 그 효과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26명으로 한국의 2015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구조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사설을 통해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오지민·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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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BBC와 일본 언론, 한국 저출생 집중 조명
    • 입력 2024-02-29 19:21:56
    • 수정2024-02-29 19:53:25
    뉴스7(전주)
[앵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하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의 저출생 실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특히 영국 BBC는 한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그만큼의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저출생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BBC는 '왜 한국 여성들은 아이를 갖지 않나' 라는 제목의 기사와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한국에선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여성과 청년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며, 한국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기사 속 여성들은 비싼 집값과 아이들 사교육비, 그리고 긴 노동시간과 힘든 회사 업무를 애를 낳지 않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가정 내에서 남편과의 불공평한 가사 분담도 저출생 배경으로 제시됐습니다.

BBC는 한국 경제가 50년간 고속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밀어 넣고,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저출생을 초래한 한국의 사회적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일본 NHK 뉴스 : "전문가는 출생률 저하의 배경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 그리고 어려운 취업 사정 등 한국사회의 상황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본의 상황이 한국보다 낫기는 해도, 역시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2006년부터 280조 원을 투입했던 대책과 그 효과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26명으로 한국의 2015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구조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사설을 통해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오지민·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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