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 폐교…지역상권 막막
입력 2024.02.29 (20:05)
수정 2024.02.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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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에 하나뿐인 대학이었던 강원관광대학교가 규모가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 개교 29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재학생 300여 명마저 떠나면서, 학교 앞 등 지역 상권은 폐교 여파를 벌써부터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관광대 앞에 조성된 상점가입니다.
여기저기에 '상가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빈 점포도 눈에 띕니다.
강원관광대의 폐교가 결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당장 요식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합니다.
[○○ 커피숍 주인 : "(매상이) 30% 이상은 감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많이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숙사도 여기 있어서 배달시키는 학생들도 있었고…."]
학생들이 머물던 원룸 등 주거시설 임대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물 유지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원룸 임대업주 : "학생들이 다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연결이 안 되니까, 지금 공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거의 한 70% 정도는 공실이니까…."]
문제는 대학 폐교에 따른 상권 피해를 대신해서 메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학교 시설물 활용 방안을 찾는다고 해도, 상당 기간 방치가 불가피합니다.
학교는 폐교했지만, 땅이나 건물은 여전히 강원관광대 재단의 소유입니다.
재단의 동의가 없다면 다른 용도로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강원관광대 폐교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실직과 인구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길찬우/태백시소상공인연합회장 : "소상공인들의 상가 임대료 지원, 또 근로자들에 대한 일자리 장려금 지원,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태백시민들은 태백시가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대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태백에 하나뿐인 대학이었던 강원관광대학교가 규모가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 개교 29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재학생 300여 명마저 떠나면서, 학교 앞 등 지역 상권은 폐교 여파를 벌써부터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관광대 앞에 조성된 상점가입니다.
여기저기에 '상가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빈 점포도 눈에 띕니다.
강원관광대의 폐교가 결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당장 요식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합니다.
[○○ 커피숍 주인 : "(매상이) 30% 이상은 감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많이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숙사도 여기 있어서 배달시키는 학생들도 있었고…."]
학생들이 머물던 원룸 등 주거시설 임대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물 유지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원룸 임대업주 : "학생들이 다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연결이 안 되니까, 지금 공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거의 한 70% 정도는 공실이니까…."]
문제는 대학 폐교에 따른 상권 피해를 대신해서 메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학교 시설물 활용 방안을 찾는다고 해도, 상당 기간 방치가 불가피합니다.
학교는 폐교했지만, 땅이나 건물은 여전히 강원관광대 재단의 소유입니다.
재단의 동의가 없다면 다른 용도로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강원관광대 폐교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실직과 인구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길찬우/태백시소상공인연합회장 : "소상공인들의 상가 임대료 지원, 또 근로자들에 대한 일자리 장려금 지원,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태백시민들은 태백시가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대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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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2-29 2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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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 하나뿐인 대학이었던 강원관광대학교가 규모가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 개교 29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재학생 300여 명마저 떠나면서, 학교 앞 등 지역 상권은 폐교 여파를 벌써부터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관광대 앞에 조성된 상점가입니다.
여기저기에 '상가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빈 점포도 눈에 띕니다.
강원관광대의 폐교가 결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당장 요식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합니다.
[○○ 커피숍 주인 : "(매상이) 30% 이상은 감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많이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숙사도 여기 있어서 배달시키는 학생들도 있었고…."]
학생들이 머물던 원룸 등 주거시설 임대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물 유지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원룸 임대업주 : "학생들이 다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연결이 안 되니까, 지금 공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거의 한 70% 정도는 공실이니까…."]
문제는 대학 폐교에 따른 상권 피해를 대신해서 메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학교 시설물 활용 방안을 찾는다고 해도, 상당 기간 방치가 불가피합니다.
학교는 폐교했지만, 땅이나 건물은 여전히 강원관광대 재단의 소유입니다.
재단의 동의가 없다면 다른 용도로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강원관광대 폐교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실직과 인구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길찬우/태백시소상공인연합회장 : "소상공인들의 상가 임대료 지원, 또 근로자들에 대한 일자리 장려금 지원,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태백시민들은 태백시가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대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태백에 하나뿐인 대학이었던 강원관광대학교가 규모가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 개교 29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재학생 300여 명마저 떠나면서, 학교 앞 등 지역 상권은 폐교 여파를 벌써부터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관광대 앞에 조성된 상점가입니다.
여기저기에 '상가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빈 점포도 눈에 띕니다.
강원관광대의 폐교가 결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당장 요식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합니다.
[○○ 커피숍 주인 : "(매상이) 30% 이상은 감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많이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숙사도 여기 있어서 배달시키는 학생들도 있었고…."]
학생들이 머물던 원룸 등 주거시설 임대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건물 유지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원룸 임대업주 : "학생들이 다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연결이 안 되니까, 지금 공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거의 한 70% 정도는 공실이니까…."]
문제는 대학 폐교에 따른 상권 피해를 대신해서 메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학교 시설물 활용 방안을 찾는다고 해도, 상당 기간 방치가 불가피합니다.
학교는 폐교했지만, 땅이나 건물은 여전히 강원관광대 재단의 소유입니다.
재단의 동의가 없다면 다른 용도로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강원관광대 폐교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실직과 인구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길찬우/태백시소상공인연합회장 : "소상공인들의 상가 임대료 지원, 또 근로자들에 대한 일자리 장려금 지원,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태백시민들은 태백시가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대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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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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