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파병하면 핵전쟁 위험”…“러, 전쟁 초기 전술핵 사용” 기밀문서 공개

입력 2024.03.01 (06:10) 수정 2024.03.0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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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이어 우크라이나 파병론까지 일면서 서방과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서방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기준 등을 담은 기밀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국정연설에 나선 푸틴 대통령.

서방에 핵전쟁을 촉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등의 일부 국가가 언급해 파문이 번진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들며 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적인 대결의 위험성을 언급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략 핵무기가 완전한 준비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우리의 무기로) 그들의 영토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실제 핵무기 사용과 그에 따른 문명 파괴와의 갈등을 위협한다는 사실, 그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까."]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나토' 국가들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강대국과 충돌시 초기단계부터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훈련을 했다는 기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문서는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작성된 것으로 폭넓은 전술핵 공격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해군 훈련 문서에는 적군이 러시아 영토에 진입하거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적의 공격이 임박했을 때, 구체적으로는 전략핵잠수함 전력의 20%이상, 공군 기지 세 곳 이상이 파괴될 경우 전술핵을 쓸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유사시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지난달 16일 숨진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장례식이 오늘 모스크바에서 열립니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경계가 삼엄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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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 파병하면 핵전쟁 위험”…“러, 전쟁 초기 전술핵 사용” 기밀문서 공개
    • 입력 2024-03-01 06:10:04
    • 수정2024-03-01 0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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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이어 우크라이나 파병론까지 일면서 서방과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서방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기준 등을 담은 기밀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국정연설에 나선 푸틴 대통령.

서방에 핵전쟁을 촉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등의 일부 국가가 언급해 파문이 번진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들며 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적인 대결의 위험성을 언급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략 핵무기가 완전한 준비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우리의 무기로) 그들의 영토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실제 핵무기 사용과 그에 따른 문명 파괴와의 갈등을 위협한다는 사실, 그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까."]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나토' 국가들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강대국과 충돌시 초기단계부터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훈련을 했다는 기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문서는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작성된 것으로 폭넓은 전술핵 공격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해군 훈련 문서에는 적군이 러시아 영토에 진입하거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적의 공격이 임박했을 때, 구체적으로는 전략핵잠수함 전력의 20%이상, 공군 기지 세 곳 이상이 파괴될 경우 전술핵을 쓸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유사시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지난달 16일 숨진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장례식이 오늘 모스크바에서 열립니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경계가 삼엄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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