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트럭 참사’ 원인은 “공격 아닌 압사”

입력 2024.03.03 (20:50) 수정 2024.03.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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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 명이 사망한 참사 원인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자신들의 공격이 아닌 압사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엑스, 옛 트위터에 발표한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건에 대한 초기 검토를 마쳤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을 공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발생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거나 다친 주요 원인은 압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병력과 지휘관들에게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트럭에 사람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압사를 방지하기 위한 경고 사격이 있었고, 이후 다수의 약탈자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접근해 위협했다고 하가리 대변인은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수의 개인’을 향해 대응 사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기리 대변인은 국제법을 지키는 군대로서 구호 활동에서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전을 면밀히 진단하고 관련자를 심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독립적 기구의 사실 확인과 평가 작업을 진행한 뒤 추가로 확인된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서쪽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주민 수천명이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하마스 측 보건부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구호 트럭 공격으로 112명이 죽고 7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고, 국제 사회도 하마스 측의 주장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기류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구호 트럭 참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진행중인 휴전, 인질 협상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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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03 20:51:03
    국제
최근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 명이 사망한 참사 원인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자신들의 공격이 아닌 압사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엑스, 옛 트위터에 발표한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이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건에 대한 초기 검토를 마쳤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을 공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발생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거나 다친 주요 원인은 압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병력과 지휘관들에게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트럭에 사람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압사를 방지하기 위한 경고 사격이 있었고, 이후 다수의 약탈자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접근해 위협했다고 하가리 대변인은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수의 개인’을 향해 대응 사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기리 대변인은 국제법을 지키는 군대로서 구호 활동에서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전을 면밀히 진단하고 관련자를 심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독립적 기구의 사실 확인과 평가 작업을 진행한 뒤 추가로 확인된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서쪽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주민 수천명이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하마스 측 보건부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구호 트럭 공격으로 112명이 죽고 7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고, 국제 사회도 하마스 측의 주장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기류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구호 트럭 참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진행중인 휴전, 인질 협상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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