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가자 구호품 공중투하…하마스 협상단, 카이로 도착

입력 2024.03.04 (06:14) 수정 2024.03.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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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립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미국도 항공을 통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을 위해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했지만 이스라엘은 파견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낙하산에 매달린 식량 꾸러미가 공중에서 내려옵니다.

생명줄인 구호품을 손에 넣기 위해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달려듭니다.

현지 시각 2일 미군이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 8천여 명 분의 구호 식량을 투하했습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이 사용해온 구호 방식인데, 미국도 처음으로 동참한 겁니다.

하지만 육상 운송보다 양이 적다 보니 가자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메드하트 타헤르/가자지구 주민 : "낙하산 지원은 가족들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집트는 육상 구호통로를 개방하고 트럭이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가자 지구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며칠 동안 굶거나 탈수증으로 숨진 어린이만 최소 15명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여전히 휴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현재 협상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수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가운데 노약자와 여성, 부상자 등을 석방하면 당장 6주간의 휴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가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 장소인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한 인질 명단 등 요구사항에 대해 답이 없었다며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 만큼 오는 10일 무렵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까지 협상이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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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가자 구호품 공중투하…하마스 협상단, 카이로 도착
    • 입력 2024-03-04 06:14:12
    • 수정2024-03-04 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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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립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미국도 항공을 통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을 위해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했지만 이스라엘은 파견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낙하산에 매달린 식량 꾸러미가 공중에서 내려옵니다.

생명줄인 구호품을 손에 넣기 위해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달려듭니다.

현지 시각 2일 미군이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 8천여 명 분의 구호 식량을 투하했습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이 사용해온 구호 방식인데, 미국도 처음으로 동참한 겁니다.

하지만 육상 운송보다 양이 적다 보니 가자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메드하트 타헤르/가자지구 주민 : "낙하산 지원은 가족들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집트는 육상 구호통로를 개방하고 트럭이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가자 지구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며칠 동안 굶거나 탈수증으로 숨진 어린이만 최소 15명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여전히 휴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현재 협상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수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가운데 노약자와 여성, 부상자 등을 석방하면 당장 6주간의 휴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가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 장소인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한 인질 명단 등 요구사항에 대해 답이 없었다며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 만큼 오는 10일 무렵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까지 협상이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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