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탈퇴 강요·뇌물’ 혐의…SPC 황재복 대표 구속심사

입력 2024.03.04 (12:16) 수정 2024.03.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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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황재복/SPC 대표이사 :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 (수사관들과 수사 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SPC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황 대표는 또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백 모 SPC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에게 수백만 원대 향응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과 내부 검토 보고서 등 각종 수사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관과 백모 전무는 뇌물수수와 공여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습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황 대표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6일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 사이에 나올 전망입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민주노총 탈퇴 강요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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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탈퇴 강요·뇌물’ 혐의…SPC 황재복 대표 구속심사
    • 입력 2024-03-04 12:16:00
    • 수정2024-03-04 14:11:35
    뉴스 12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황재복/SPC 대표이사 :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 (수사관들과 수사 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SPC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황 대표는 또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백 모 SPC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에게 수백만 원대 향응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과 내부 검토 보고서 등 각종 수사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관과 백모 전무는 뇌물수수와 공여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습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황 대표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6일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오전 사이에 나올 전망입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민주노총 탈퇴 강요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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