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개막…경제 해법 내놓을까?

입력 2024.03.04 (18:15) 수정 2024.03.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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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부상, 언제부터였을까요?

도광양회.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 1990년대 덩샤오핑의 대외 정책이었죠.

서양의 과학기술과 경제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조용히 '칼날'을 갈겠다는 중국의 각오를 담고 있습니다.

이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달라진 건 시진핑 주석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였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세운 전랑외교.

늑대처럼 거친 힘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겠다는 겁니다.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중국의 영광을 내세우는 시진핑 주석 체제의 국정 운영 방향은 전 세계의 관심사인데요.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양회의 양대 축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조금 전 개막해 일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줄여서 정협이라 부르는 이 회의는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굽니다.

[스타이펑/중국 정협 부주석 :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14차 전국위원회 2차 회의를 개막합니다."]

이번 정협에선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경제와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우리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하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내일 전인대에선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 업무보고에 나섭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텐데, 5%대 성장 목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양회에서 '법치'를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2위는 취업, 3위는 농촌진흥으로 경제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방 정부 부채 해결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실효성 있는 경제 정책이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다만 매년 전인대 폐막 후 열리던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은 30여 년 만에 올해부터 없어졌습니다.

총리가 양회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확정된 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시진핑 주석에 권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양회 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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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개막…경제 해법 내놓을까?
    • 입력 2024-03-04 18:15:05
    • 수정2024-03-04 19:58:40
    뉴스 6
[앵커]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부상, 언제부터였을까요?

도광양회.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 1990년대 덩샤오핑의 대외 정책이었죠.

서양의 과학기술과 경제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조용히 '칼날'을 갈겠다는 중국의 각오를 담고 있습니다.

이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달라진 건 시진핑 주석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였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세운 전랑외교.

늑대처럼 거친 힘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겠다는 겁니다.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중국의 영광을 내세우는 시진핑 주석 체제의 국정 운영 방향은 전 세계의 관심사인데요.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양회의 양대 축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조금 전 개막해 일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줄여서 정협이라 부르는 이 회의는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굽니다.

[스타이펑/중국 정협 부주석 :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14차 전국위원회 2차 회의를 개막합니다."]

이번 정협에선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경제와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우리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하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내일 전인대에선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 업무보고에 나섭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텐데, 5%대 성장 목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양회에서 '법치'를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2위는 취업, 3위는 농촌진흥으로 경제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방 정부 부채 해결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실효성 있는 경제 정책이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다만 매년 전인대 폐막 후 열리던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은 30여 년 만에 올해부터 없어졌습니다.

총리가 양회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확정된 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시진핑 주석에 권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양회 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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