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규모 놓고 막판 조율…“2천 명 넘을 듯”

입력 2024.03.04 (21:24) 수정 2024.03.04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각 대학을 상대로 의대 정원을 몇 명이나 늘리길 희망하는지 오늘(4일)까지 답변을 받았는데, 대학들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천 명 보다 더 많은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 관련 단체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제출하지 않으면 추가 증원은 없다".

교육부의 의대 증원 수요 조사 마지막 날.

각 대학은 최종 인원 결정을 놓고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려 대학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본부 측, 교원 수와 시설 등 교육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대 교수들 사이에 막판 조율도 치열했습니다.

[홍원화/경북대학교 총장 :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서 250명을 이번에 교육부에 지원 신청하고자 합니다."]

울산대는 현재 정원 40명에서 110명 늘어난 150명을 신청했고, 정원이 49명인 강원대는 140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추가 증원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전국 의대 증원 규모는 지난해 말 조사 때의 2천 명을 넘어설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전국 의대 학장 단체가 수용 가능 인원으로 제시한 350명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지난해 11월 : "최소 수요는 현재 대학이 보유한 역량으로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의대 정원을 의미하며, 최대 수요는 대학이 투자 노력을 기울일 경우에 확대 가능한..."]

일부 의대생들은 대학 측에 원하는 증원 규모를 제출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문을 냈습니다.

여기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전체 재학생의 28.7%인 5,300여 명이 요건을 충족한 휴학계를 제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의대 증원 수요 결과는 내일(5일)이 지나야 집계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여현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대 증원’ 규모 놓고 막판 조율…“2천 명 넘을 듯”
    • 입력 2024-03-04 21:24:40
    • 수정2024-03-04 22:36:40
    뉴스 9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각 대학을 상대로 의대 정원을 몇 명이나 늘리길 희망하는지 오늘(4일)까지 답변을 받았는데, 대학들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천 명 보다 더 많은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 관련 단체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제출하지 않으면 추가 증원은 없다".

교육부의 의대 증원 수요 조사 마지막 날.

각 대학은 최종 인원 결정을 놓고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려 대학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본부 측, 교원 수와 시설 등 교육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대 교수들 사이에 막판 조율도 치열했습니다.

[홍원화/경북대학교 총장 :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서 250명을 이번에 교육부에 지원 신청하고자 합니다."]

울산대는 현재 정원 40명에서 110명 늘어난 150명을 신청했고, 정원이 49명인 강원대는 140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추가 증원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전국 의대 증원 규모는 지난해 말 조사 때의 2천 명을 넘어설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전국 의대 학장 단체가 수용 가능 인원으로 제시한 350명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지난해 11월 : "최소 수요는 현재 대학이 보유한 역량으로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의대 정원을 의미하며, 최대 수요는 대학이 투자 노력을 기울일 경우에 확대 가능한..."]

일부 의대생들은 대학 측에 원하는 증원 규모를 제출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문을 냈습니다.

여기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전체 재학생의 28.7%인 5,300여 명이 요건을 충족한 휴학계를 제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의대 증원 수요 결과는 내일(5일)이 지나야 집계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여현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