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병원 수술 절반 ‘뚝’…환자 불편·의료진 부담 가중
입력 2024.03.04 (21:41)
수정 2024.03.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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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누적되면서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대병원에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했던 장인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 보호자.
이번 주 퇴원하라는 병원 통보에, 온 가족이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병실도 계속 남아 있고, 숨도 못 쉬고 계신 상황인데. 언제 다시 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냥 '치료할 게 없으니까 나가라' 이렇게 하시니까, 저희가 무슨 선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정부가 밝힌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제주에서도 전공의 상당수가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가 파악한 3월 기준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는 150명 정도,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외에도, 이달 새로 들어오기로 했던 신규 전공의 다수 역시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제주도는 확인했습니다.
전공의 공백 사태가 이어지며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불편과 남은 의료진들의 부담 가중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소속 전공의 70%가 복귀하지 않은 제주대병원은 하루 40여 건에 달했던 수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병상 가동률도 5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공의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의마저 이탈할지도 변수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지금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교수님들의 피로도가 점점 누적되고 있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더 축소되는 시점이 올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 경우 중증·응급환자를 우선 돌보는 현행 비상진료체계도 유지하기 어려워, 의료 붕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 을 밝힌 정부는 내일(5일)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을 찾아 미복귀 전공의들의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누적되면서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대병원에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했던 장인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 보호자.
이번 주 퇴원하라는 병원 통보에, 온 가족이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병실도 계속 남아 있고, 숨도 못 쉬고 계신 상황인데. 언제 다시 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냥 '치료할 게 없으니까 나가라' 이렇게 하시니까, 저희가 무슨 선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정부가 밝힌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제주에서도 전공의 상당수가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가 파악한 3월 기준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는 150명 정도,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외에도, 이달 새로 들어오기로 했던 신규 전공의 다수 역시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제주도는 확인했습니다.
전공의 공백 사태가 이어지며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불편과 남은 의료진들의 부담 가중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소속 전공의 70%가 복귀하지 않은 제주대병원은 하루 40여 건에 달했던 수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병상 가동률도 5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공의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의마저 이탈할지도 변수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지금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교수님들의 피로도가 점점 누적되고 있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더 축소되는 시점이 올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 경우 중증·응급환자를 우선 돌보는 현행 비상진료체계도 유지하기 어려워, 의료 붕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 을 밝힌 정부는 내일(5일)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을 찾아 미복귀 전공의들의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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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누적되면서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대병원에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했던 장인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 보호자.
이번 주 퇴원하라는 병원 통보에, 온 가족이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병실도 계속 남아 있고, 숨도 못 쉬고 계신 상황인데. 언제 다시 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냥 '치료할 게 없으니까 나가라' 이렇게 하시니까, 저희가 무슨 선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정부가 밝힌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제주에서도 전공의 상당수가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가 파악한 3월 기준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는 150명 정도,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외에도, 이달 새로 들어오기로 했던 신규 전공의 다수 역시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제주도는 확인했습니다.
전공의 공백 사태가 이어지며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불편과 남은 의료진들의 부담 가중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소속 전공의 70%가 복귀하지 않은 제주대병원은 하루 40여 건에 달했던 수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병상 가동률도 5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공의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의마저 이탈할지도 변수입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지금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교수님들의 피로도가 점점 누적되고 있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더 축소되는 시점이 올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 경우 중증·응급환자를 우선 돌보는 현행 비상진료체계도 유지하기 어려워, 의료 붕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 을 밝힌 정부는 내일(5일)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을 찾아 미복귀 전공의들의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누적되면서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대병원에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했던 장인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 보호자.
이번 주 퇴원하라는 병원 통보에, 온 가족이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 "병실도 계속 남아 있고, 숨도 못 쉬고 계신 상황인데. 언제 다시 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냥 '치료할 게 없으니까 나가라' 이렇게 하시니까, 저희가 무슨 선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정부가 밝힌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제주에서도 전공의 상당수가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가 파악한 3월 기준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는 150명 정도,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외에도, 이달 새로 들어오기로 했던 신규 전공의 다수 역시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제주도는 확인했습니다.
전공의 공백 사태가 이어지며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불편과 남은 의료진들의 부담 가중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소속 전공의 70%가 복귀하지 않은 제주대병원은 하루 40여 건에 달했던 수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병상 가동률도 5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공의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의마저 이탈할지도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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