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에도 고분양가 지속…왜?

입력 2024.03.04 (23:23) 수정 2024.03.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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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집값은 하락추세에 있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는데, 이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 봅니다.

먼저 이광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분양됐던 서울의 이 아파트는 3.3 제곱미터 당 평균 6천만 원대의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높은 분양가였는데도 청약 평균 경쟁률이 442대 1에 이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끌었습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 수원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84제곱미터 대의 분양가가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심지어 주변 시세보다 1~2억 원 높은 분양가였지만 청약 1순위에 모두 마감됐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입지나 그 단지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설계나 이런 것들을 소비자들이 봤을 때 수요나 이런 것들이 잘 작용을 해서..."]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3.3 제곱미터 당 분양가는 1,700만 원 대로 1년 전과 비교해 11%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의 분양가는 21%가 올라 3,7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은 공사비가 이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3월 기본형 건축비는 1 제곱미터에 203만 8천 원으로 처음으로 2백만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6개월 전보다 3.1%, 1년 전보다는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분양가에서 건축공사비가 차지하는 내용도 지금까지 (공사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도) 올라왔고, 앞으로도 (공사비가) 오를 만큼 (분양가가) 같이 오른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세 속에 비수도권 지역은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어 분양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송상엽 이재섭/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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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침체기에도 고분양가 지속…왜?
    • 입력 2024-03-04 23:23:57
    • 수정2024-03-04 23: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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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집값은 하락추세에 있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는데, 이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 봅니다.

먼저 이광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분양됐던 서울의 이 아파트는 3.3 제곱미터 당 평균 6천만 원대의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높은 분양가였는데도 청약 평균 경쟁률이 442대 1에 이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끌었습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 수원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84제곱미터 대의 분양가가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심지어 주변 시세보다 1~2억 원 높은 분양가였지만 청약 1순위에 모두 마감됐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입지나 그 단지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설계나 이런 것들을 소비자들이 봤을 때 수요나 이런 것들이 잘 작용을 해서..."]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3.3 제곱미터 당 분양가는 1,700만 원 대로 1년 전과 비교해 11%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의 분양가는 21%가 올라 3,7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은 공사비가 이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3월 기본형 건축비는 1 제곱미터에 203만 8천 원으로 처음으로 2백만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6개월 전보다 3.1%, 1년 전보다는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분양가에서 건축공사비가 차지하는 내용도 지금까지 (공사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도) 올라왔고, 앞으로도 (공사비가) 오를 만큼 (분양가가) 같이 오른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세 속에 비수도권 지역은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어 분양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송상엽 이재섭/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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