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 “‘북한 라자루스’ 사법부 전산망 침입 확인…국민께 사과”

입력 2024.03.05 (06:20) 수정 2024.03.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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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발생한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주체가 전산망에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은 이번 해킹으로 법원 문서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기된 북한 해커조직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 수백 기가바이트의 법원 자료가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 등 관계 기관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은 해킹을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봤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라자루스가 보인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데이터가 무엇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출이 시도됐던 파일 중에는 주민등록초본과 지방세 과세증명서 등 26개 문서가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행정처도 사과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주체가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문서 등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인해오던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앞서 대법원은 이미 5년 전부터 국정원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해킹 위험을 통보받았지만, 그때마다 '자체 조치'만 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안업계에서는 라자루스가 국내 정치·경제계 주요 인물의 개인 정보를 노리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개인정보보호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후속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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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행정처 “‘북한 라자루스’ 사법부 전산망 침입 확인…국민께 사과”
    • 입력 2024-03-05 06:20:22
    • 수정2024-03-05 08: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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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발생한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주체가 전산망에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은 이번 해킹으로 법원 문서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기된 북한 해커조직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 수백 기가바이트의 법원 자료가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 등 관계 기관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은 해킹을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봤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라자루스가 보인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데이터가 무엇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출이 시도됐던 파일 중에는 주민등록초본과 지방세 과세증명서 등 26개 문서가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행정처도 사과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주체가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문서 등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인해오던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앞서 대법원은 이미 5년 전부터 국정원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해킹 위험을 통보받았지만, 그때마다 '자체 조치'만 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안업계에서는 라자루스가 국내 정치·경제계 주요 인물의 개인 정보를 노리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개인정보보호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후속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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